\여름철이면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일이 많아진다. 자연스레 마트나 정육점에서 삼겹살을 고를 일도 잦아진다. 하지만 눈으로만 대충 골랐다가 식감이 퍽퍽하거나 기대했던 맛이 나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을 피하려면 삼겹살의 부위 차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갈비대냐 미추리냐, 맛을 좌우하는 삼겹살 고르는 법
삼겹살은 갈비대에 붙은 부위와 미추리 부위로 나뉜다. 갈비대 쪽은 지방이 골고루 퍼져 있어 육즙이 많고 부드럽다. 구웠을 때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기 때문에 구이용으로 가장 선호된다. 반면 미추리는 살코기 비중이 높아 퍽퍽한 느낌이 강하고, 지방이 적어 구웠을 때 풍미가 떨어질 수 있다.
두 부위는 외관상 구분이 어려워 보이지만, 고기 속에 숨어 있는 ‘오돌뼈’의 위치를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오돌뼈는 삼겹살 단면 안쪽에 대각선으로 박혀 있는 얇은 연골이다. 정식 명칭은 육연연골로, 갈비뼈가 붙어 있던 자리에 생긴 조직이다. 이 오돌뼈는 갈비대 부위에서 선명하게 보이며, 미추리 쪽으로 갈수록 흐려지거나 아예 사라진다.
고기 단면을 살펴봤을 때, 오돌뼈가 윗부분에 길게 자리잡고 있으면 갈비대 쪽이다.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히 섞여 있어 구웠을 때 식감과 풍미가 뛰어나다. 반면 오돌뼈가 잘 보이지 않거나 고기 아래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미추리일 가능성이 높다. 이 부위는 기름기보다 근육질 비중이 높아 구이용보다는 찜이나 수육에 더 어울린다.
오돌뼈 위치만 봐도 삼겹살 맛이 보인다
많은 소비자들이 삼겹살을 고를 때 ‘기름기 적은 고기’를 무심코 선택한다. 보기에는 깔끔하고 담백해 보이지만, 막상 구워보면 퍽퍽하거나 고소한 맛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이는 대부분 미추리 부위를 골랐기 때문이다. 삼겹살 특유의 맛을 기대하고 구매한 경우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갈비대 쪽 삼겹살은 단면에 지방층이 넓게 형성돼 있고, 고기 사이에 오돌뼈가 선명히 드러난다. 구웠을 때 기름이 배어나오며 고소한 향이 퍼지고, 한입 씹었을 때 육즙이 풍부하다. 오히려 느끼할 것 같다는 선입견과 달리,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이 강하다.
삼겹살 포장지에는 대부분 부위 구분이 표시돼 있지 않다. 갈비대나 미추리 같은 표기가 따로 없어 소비자가 고기의 단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때 오돌뼈의 유무와 위치를 기준 삼아 판단하면 고기 고르기가 훨씬 수월하다. 포장된 상태에서도 연골이 희미하게 비쳐 보일 때가 있으니, 유심히 보면 어렵지 않다.
삼겹살을 구이용으로 고를 경우, 갈비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맛 측면에서 유리하다. 불판 위에서 기름이 자연스럽게 스며나와 고기가 눌어붙지 않고, 은은한 고소함도 배가된다. 반면 미추리는 상대적으로 퍽퍽한 식감이 강하므로, 조림이나 볶음 요리에 더 어울린다. 조리 방법에 따라 부위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식이다.
삼겹살은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구성과 특성이 전혀 다르다. 오돌뼈 위치 하나만 잘 살펴봐도, 고기의 용도와 맛을 미리 판단할 수 있다. 겉모양만 보고 고르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삼겹살을 제대로 고르고 싶다면, 단면 속 오돌뼈 위치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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