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취임···“연속과 혁신의 총리…약자 지키는 새벽 참모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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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취임···“연속과 혁신의 총리…약자 지키는 새벽 참모 되겠다”

직썰 2025-07-07 11:09: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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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리 업무에 돌입했다. 제49대 총리로 취임한 김 총리는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새벽을 지키는 총리가 되겠다"며, 국정 참모이자 종합상황본부장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 총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과, 국정 운영을 맡겨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내란과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 중심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총리는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정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이틀 연속 양(羊)이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한 그는 “양은 사회적 약자의 상징이며, 넥타이 색이 파란색이든 붉은색이든 상관없이, 약자를 한 명도 남김없이 돕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은 의분이었고, 삶은 곡절이었지만 축복이었다. 약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 했고, 제도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가 근본임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김 총리는 취임사에서 연속성과 혁신의 병행도 강조했다. 그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과 함께 연속의 책임을 공유하고, 동시에 새 정부가 지향하는 혁신의 과제를 이행하는 것이 공직자의 시대적 책무”라고 말했다.

또한 “국무총리는 선출 권력인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실현하는 총참모장이고, 국가 상황을 종합 관리하는 본부장이며,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일꾼이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국정 운영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행정을 실천하겠다”며 “함께 뛰자”고 공직사회에 당부했다.

김 총리의 첫 공식 일정은 취임식 이전부터 시작됐다. 이날 아침 그는 세종시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 현장을 찾아 근로 환경과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어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여름철 재난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오후에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해 이한주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총리는 오는 9일까지 일주일간 세종에 머물며 서울을 오가는 형태로 국정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지역 균형발전 정책 의지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9일에는 세종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 집무실 부지를 방문하고,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연이어 간담회를 갖는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총리실 중심의 실무 조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음은 김민석 국무총리 취임사.

제49대 국무총리 김민석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일을 맡겨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립니다.

동료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봅니다. 청춘은 의분이었습니다. 삶은 곡절이었지만, 축복이었습니다.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학생 시절에 감옥에 갇혀있던 제게 보내주신 선량하고 가난했던 눈먼 큰아버지의 편지 속 기도가 제 생각을 바꿨습니다. 제도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가 근본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민족과 세계! 이 두 마디에 평생 가슴이 뛰었고,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려해 왔습니다. 선도하고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꿈꿔 왔습니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대한 국민은 이번에도 성큼 앞으로 갈 것입니다.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참모장, 국정 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습니다.

소감과 다짐으로 취임사에 갈음합니다. 구체적인 업무계획은 내일 별도로 밝힐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뜁시다. 감사합니다.

한 말씀만 보태겠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양이 그려진 넥타이를 했습니다. 어제는 파란색 바탕이었습니다. 양은 사회적 약자를 상징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찾았던 폭염 현장도 어찌 보면 동일하게 숨을 쉬고 동일한 햇볕으로 더위를 느끼지만, 에어컨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이 갈라지는 경제적 약자들로 현실이 존재하는 그 부분에 있어서의 우리의 관심, 또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뜻에서 먼저 찾았습니다.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 정치적 약자를 찾는 일에 제가 파란 넥타이를 맸건, 빨간 넥타이를 맸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저는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 넥타이와 함께 시작하면서 우리가 정열적으로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을 단 한 명이라도 남겨놓지 않고 구하자, 하는 마음이 여기 계신 분들 모두의 인생을, 공직자로서 시작한 시작이 아닐까 감히 짐작을 해봅니다.

국무회의 때 앞에 계신 전임 정부 때 임명받으신 장관님들을 모시고 제가 인사를 드리면서 이렇게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연속의 책임과 혁신의 책임을, 그것이 공존하는 역사적 책임을 함께 나누는 그러한 감사함이 있습니다.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이 자리에서, 제가 취임받는 자리에 존경하는 우리 유인촌 장관님을 포함한 많은 장관님들이 함께 해주셔서 제가 축하를 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귀하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결국은 지난 정부에서 나라를 생각하고 시작하셨던 분들도 계시고, 새 정부에서 시작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관들은 오고 가도, 끊임없이 이곳에서 청춘의 꿈을 가지고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겠다, 어떤 날 파란 넥타이를 매건, 어떤 날 붉은 넥타이를 매건 상관없이, 연속과 혁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그런 혁신과 연속, 연속과 혁신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계신 우리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저도 단호하게 혁신하되, 그러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 나가는 그러한 행정을 할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님께서 이미 그러한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을 몸과 구체적인 정책과 행보로 보여주고 계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말씀드렸듯이 국민의 뜻에 따라서, 선출된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실현하는 총참모장, 국가종합상황본부장, 그리고 국민께는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헌법과 법률에 명해진 대로 역할을 다 하겠다, 함께 뛰시자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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