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불쾌지수만 오르는 게 아니다. 어디선가 스멀스멀 들어온 벌레들이 집 안을 점령하기 때문이다. 창문틈으로 몰래 들어와 귓가를 맴도는 모기, 음식물 주변을 집요하게 떠도는 파리까지. 덥고 습한 날씨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은 존재들은 더 큰 스트레스를 준다.
파리와 모기는 단순히 귀찮은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파리는 각종 오염원에 앉았다가 음식 위로 날아들고, 모기는 혈액을 빨아먹는 과정에서 간염, 일본뇌염 같은 질병을 퍼뜨릴 위험도 있다. 불쾌감을 넘어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이처럼 여름철 일상을 위협하는 대표 벌레인 모기와 파리를 손쉽게 차단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단순한 습관부터 천연 재료를 활용한 방법, 시중 제품을 활용한 전략까지. 여름철 벌레를 퇴치하는 8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1. 창문과 출입문 틈새는 무조건 막기
모기는 손톱만 한 틈만 있어도 들어온다. 창문 방충망이 벌어지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틈이 있다면 문풍지나 실리콘으로 메워야 한다.
베란다 문은 물론, 현관문 아래 틈새도 확인하자. 출입문 아래쪽은 생각보다 많은 벌레가 드나드는 통로다. 얇은 틈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다이소 같은 곳에서 파는 하단 문틈막이로 막아두면 효과가 확실하다.
2. 모기를 막는 선풍기 바람
모기는 비행 능력이 약해 강한 바람에 쉽게 밀린다.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틀어두면 모기가 다가오기 힘들다.
잘 때 얼굴 위쪽에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 놓으면 얼굴 주변으로 접근 자체가 어렵다. 얇은 이불 하나만 덮고 자면 바람과 보온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3. 화분 받침대나 애완동물 물그릇도 매일 확인하기
모기는 물에 알을 낳는다. 비 온 뒤 베란다에 남은 물웅덩이, 화분 받침대, 마당 구석에 방치된 물그릇에 모기 유충이 생긴다.
애완동물 물그릇도 매일 새 물로 갈고, 바닥에 고인 물 없이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단 하루만 방심해도 유충이 생긴다.
4. 베란다에 기피 식물 키워두기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은 꽤 많다. 제라늄, 라벤더, 바질, 페퍼민트, 로즈메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식물들은 향이 강해서 모기 차단 효과가 있고, 동시에 공간을 싱그럽게 꾸밀 수도 있다.
특히 바질이나 로즈메리는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5. 아이 있는 집엔 모기장 텐트 설치하기
모기약이나 훈증기보다 직접적인 차단 효과가 있는 건 모기장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모기장 텐트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설치도 쉽고, 안쪽은 통풍이 잘 돼 여름 밤에도 덥지 않다.
6. 파리를 쫓는 레몬과 정향
레몬을 반으로 잘라 정향을 꽂으면 천연 파리 퇴치제가 된다. 정향은 못처럼 생긴 향신료로, 치과나 한약방에서 나는 향과 비슷한 독특한 냄새가 난다. 파리는 이 향을 특히 꺼린다.
접시에 담아 식탁이나 주방에 두면 며칠간 파리가 잘 붙지 않는다. 향은 2~3일 정도 유지되며, 시들기 전 새로 교체하면 된다.
7.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밀폐하기
파리는 단 냄새나 발효된 음식 냄새를 잘 맡는다. 뚜껑이 없는 음식물 쓰레기통, 방치된 음식 찌꺼기만으로도 파리 떼가 생긴다. 쓰레기는 생긴 즉시 밀폐된 용기에 담고, 하루 안에 밖으로 버리는 게 좋다.
싱크대 거름망에 낀 찌꺼기도 하루 한 번 이상 비워야 한다. 그대로 두면 파리 유충이 생긴다.
8. 갖가지 트랩 설치하기
전자식 모기 트랩은 빛, 열, 이산화탄소, 유인 향을 이용해 모기를 유인한다. 효과를 높이려면 인적이 드문 어두운 구석에 설치하는 게 좋다. 파리는 끈끈이를 이용하면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주방 벽이나 창문 옆에 붙여두면 한두 시간 만에 여러 마리가 달라붙는다. 벌레가 자주 나오는 장소를 파악해 그 근처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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