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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AI 발전의 선두에서 던진 ‘기술 역습’ 경고

이슈메이커 2025-07-07 09: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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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AI 발전의 선두에서 던진 ‘기술 역습’ 경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직업 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자동화와 알고리즘 기반의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면서 일자리 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야기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변화는 ‘직업의 종말’이라는 불안감마저 부르고 있다.

 

ⓒWorld Economic Forum/Sandra Blaser/Flickr
ⓒWorld Economic Forum/Sandra Blaser/Flickr

 

인간의 지적 업무 넘어서는 인공지능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027년 이후 AI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초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어 최근 기술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향후 5년 내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 절반을 대체하고 실업률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모데이는 이에 대해 “다가올 일에 대해 일반 대중과 정부에 솔직하게 말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수치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AI는 거의 모든 지적 업무에서 인간보다 더 나아지고 있으며, 특히 초급 사무직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노동 환경에 대한 사회적 대비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아모데이 CEO는 AI가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노동시장에 전례 없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고도로 교육받은 전문직까지도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의 재교육이나 직업 전환 전략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정책 입안자들이 AI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미래 예측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고용주 중 41%가 2030년까지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전체 직업보다는 특정 업무를 대체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하지만, 아모데이 CEO는 AI가 지금까지 인간 업무를 보조하는 데 집중됐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자동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위기감을 더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역시 최근 자사 코드의 상당 부분을 AI가 작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AI의 업무 대체 현상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4(Claude Opus 4)’를 공개했다. ⓒ앤스로픽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4(Claude Opus 4)’를 공개했다. ⓒ앤스로픽

 

클로드 새 모델 공개 맞물려 화제
아모데이의 연이은 경고는 그가 이끄는 기업 앤스로픽이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4(Claude Opus 4)’를 공개한 것과 맞물려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클로드4는 코딩, 문서 요약, 법률 검토, 의료 정보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서 사람에 준하는 능력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업 CEO가 신기술 공개 직후 이런 기술이 부를 악영향을 경고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아모데이는 “기술의 잠재력은 분명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잘못될 경우 사회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자신이 발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아모데이는 자신의 예측이 현실화하지 않게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장한다. 그는 “정부와 기업은 더 이상 현실을 미화만 해선 안 된다”며 “특히 정치권은 AI가 몰고 올 일자리 대체 현실을 이해하지도, 국민에게 경고하지도 않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차가 오고 있을 때 앞에 서서 멈추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방향을 10도만 바꿔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만 부추길 게 아니라, 그 위험성을 직시하고 대비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물론 아모데이 CEO는 AI 기술이 의료와 같은 긍정적인 분야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기술 발전과 함께 해악을 통제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기에 사회적 준비가 병행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오픈AI 연구 부사장 출신인 아모데이는 2021년 자신의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와 오픈AI 일부 연구원들과 함께 앤스로픽을 설립했다. 창립 초기부터 ‘안전하고 유익한 AI’ 개발을 핵심 목표로 삼아왔으며, 인공지능의 윤리적이고 안전한 개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AI가 유해한 응답을 생성하는 것을 제어하는 ‘헌법적 AI’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았고,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클로드(Claude)’ 시리즈 역시 이러한 안전성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그의 경고는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 것임은 분명하다. 앤스로픽 역시 AI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 있으면서도, 잠재적 위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커뮤니티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모데이의 이러한 목소리가 인류에게 중요한 나침반이 되어,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안정이 균형을 이루는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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