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동력 확보'...생산·수출·현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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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동력 확보'...생산·수출·현지화 가속

포인트경제 2025-07-07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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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 각국 국방 예산 확대...K-방산에 기회
폴란드 및 북유럽·동유럽에 '현지화 전략' 강화
2.9조 유상증자,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포인트경제]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자금을 토대로 방산 수출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중구 한화 빌딩 / 한화 홈페이지 (포인트경제) 서울 중구 한화 빌딩 / 한화 홈페이지 (포인트경제)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해 6월 주당 20만원 선에 머문지 1년 만에 9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8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주가는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와 단기 차익 실현 등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김동관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 등 책임 경영 의지와 각국의 안보 중요성 부각 등으로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반영됐다.

■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한화의 전략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주요국의 국방 예산 확대 움직임으로 이어져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방산 장비의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 기대감을 높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비호복합, 탄약체계, 항공엔진 등 다양한 방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동력·정밀성·현대화된 지휘체계를 강점으로 세계 각국의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K9 자주포는 이미 노르웨이, 폴란드, 핀란드 등 유럽에서 검증된 제품으로 중동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룸] (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룸] (포인트경제)

또한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최근 K-방산 업계가 중동을 겨냥하고 있는 핵심 제품군이다. 한화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IDEX 2025’에서 ‘한국형 다층 방공 솔루션’의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등 다양한 방공 방어체계도 선보였다. 특히 다기능레이다(MFR), 유도탄, 발사대 등 최첨단 대공 방어 역량 공개는 중동 방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현지화'로 유럽 방산 생태계 진입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국가들과의 협력에 집중하며 ‘유럽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기의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기술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업을 확장하고 유럽 방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 로켓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룸] (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 로켓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룸] (포인트경제)

폴란드와는 방산업체와의 협력 강화로 양국 관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폴란드 WB그룹과 손잡고 ‘천무’ 다연장로켓 유도탄(CGR-080)의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실현된다면 NATO 회원국과의 공동 생산 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로, 유럽 안보 자립 기조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이 될 예정이다.

폴란드에 이어 북유럽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한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에서 현지 기업들과 공급망 현지화, 장기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는 K9, 천무 등 주력 제품의 수출보다 현지 업계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배진규(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과 미흐네아 코스토유 부쿠레슈티 공과대 총장이 부쿠레슈티 공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배진규(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과 미흐네아 코스토유 부쿠레슈티 공과대 총장이 부쿠레슈티 공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룸] (포인트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은 학계와의 협력으로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부산대, 부쿠레슈티 공대와 3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지 자주포 생산시설 건립에 따른 현지 인력 채용, 산학 장학생 지원, 대학 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현장실습 인턴십 등 인적교류, 교환학생 과정 개설 등에서 폭넓게 협력할 예정이다.

■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지난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조9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기존주주 청약을 진행했다. 발행 예정인 유상증자 주식 426만7천200주 가운데 청약 주식 수는 424만9천544주로 100%에 가까운 청약률을 보였다.

실권주 1만7천656주는 4일·7일 일반공모 청약을 통해 모집한다. 최근 80만원대인 주가에 비해 모집가액은 68만4000원으로 완판이 예상된다.

조달된 자금은 국내외 생산 능력 강화와 해외 방산 기업 인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유럽·호주·미국 등 방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차세대 핵심 군수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포인트경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포인트경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지난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세계 각지의 분쟁과 긴장 구조 속에서 방위산업의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개발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5년까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지금까지의 전략적 투자와 수출 확대, 그리고 유망한 미래 산업 진출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현실성 있는 이야기다. 이러한 목표와 전략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K-방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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