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베트남에 맹그로브 숲 300헥타르 복원

베트남 짜빈성 지역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현지에서 대규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현지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와 함께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맹그러브는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과 공동 설립한 베트남 현지법인으로, 짜빈성 최초의 사회적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짜빈성 지역에 약 300헥타르(㏊), 축구장 420개 규모에 달하는 맹그로브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묘목 식수와 유지관리에는 현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생태 회복은 물론 지역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맹그로브 복원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MOU는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부지 확보 차원에서 체결됐다.

맹그로브는 탄소흡수력이 뛰어나 열대우림보다 5배 이상 탄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해안 침식과 토양 유실을 막는 자연 방파제로서 생태적 가치가 높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미얀마, 피지공화국 등지에서 총 236헥타르 규모에 약 91만그루의 맹그로브를 심어왔다. 약 20억 원 규모의 사업비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모아 만든 ‘1% 행복나눔기금’에서 조성됐다.

이러한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환경부 장관 표창을, 2021년에는 베트남 짜빈성 인민위원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 지역 중 한 곳으로 앞으로도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계 복원,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