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케이(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데몬 헌터스)가 북미 최고 권위 영화상인 아카데미에도 손을 뻗칠 기세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극 중 OST까지 역대급 인기를 끌면서 내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및 ‘주제가상’ 유력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사진캡처|아카데미 공식 X
아카데미 진출 가능성은 아카데미 측이 공식 SNS 계정에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를 직접 언급하면서 구체화 됐다. 공식 X(구 트위터)에 올린 “헌트릭스는 세상만 구한 게 아니라 내 스포티파이도 구했다”는 글이 그것으로, 이 글을 5일 만에 6500만 회나 리트윗(재공유)됐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인 ‘데몬 헌터스’가 ‘미국 극장 개봉’을 후보 필수 조건으로 지정한 아카데미의 지명을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LA 등의 극장에서 ‘데몬 헌터스’의 소규모 상영을 진행하면서 ‘아카데미 후보 조건’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맞물려 ‘데몬 헌터스’가 제작사 소니픽처스에 사상 두 번째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안길 거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소니픽처스는 2018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로 첫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상을 독식하던 픽사의 새 작품 ‘엘리오’의 흥행 실패도 ‘데몬 헌터스’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상보다 노미네이트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되는 부문은 ‘주제가상’이다. 주제가상 후보는 극장 개봉 등 ‘아카데미 후보 조건’을 충족한 영화 가운데서도 가사집과 악보, 영상 클립 등의 자료를 별도 제출한 작품 중 선정되는데,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을 주제가상 부문에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골든’은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으로 ‘빌보드 200’ 차트에 2025년 발매된 OST 중 최고 순위인 8위로 데뷔했으며, 스포티파이에서도 여성 그룹 가운데 최다 일일 스트리밍 기록도 세웠다.
한 영화당 세 곡을 주제가상 후보에 제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사자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 등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앞서 ‘유어 아이돌’은 방탄소년단 정국의 ‘세븐’, ‘지민’의 ‘후’,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에 이어 케이팝 곡으로는 네 번째로 미국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케이팝 ‘그룹’으로서 이 차트 1위에 오른 건 사자보이즈 ‘유어 아이돌’이 최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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