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이글스 역사상 이런 외국인 투수 듀오는 없었다.
한화는 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키움을 10-1로 격파했다. 한화는 시리즈를 스윕한 시즌 49승 2무 33패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현재 한화는 전반기를 단 3경기 남겨놓고 있다. 7일 현재 2위 그룹과 최소 3.5경기 차가 나는 상황이다. 한화는 3경기를 모두 패해도, 1위에 자리하게 된다. 즉 전반기 1위를 달성하게 된 셈인데, 한화가 전반기 1위를 달성한 것은 전신 빙그레 시절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승리에는 역시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공헌이 있었다. 와이스는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와이스는 이날 승리까지 챙기면서 10승(3패)으로 전반기에 이미 두 자리 수 승수를 채웠다.
와이스의 외국인 투수 짝꿍 코디 폰세는 이미 10승 고지에 도달한 상태다. 폰세는 시즌 18경기에 나서 115 2/3이닝 동안 11승 무패 161탈삼진 평균 자책점 1.95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86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5.69를 기록 중이다. 다승, 이닝 , 탈삼진, ERA, WHIP, WAR 모두 1위다.
한화는 전반기에 이미 21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타격 사이클이 내려갔던 시즌 초반 등 어려운 시기들이 있음에도 1위를 질주 중이다.
이글스 역사에서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다. 다만 이글스는 댄 로마이어, 제리 데이비스 등 야수 쪽에서 특출난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 편이었다. 투수 쪽에서는 크게 재미를 본 적이 드물고, 좋은 활약을 해도 투수 2명이 모두 활약하기보다 한 명의 활약에 국한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다르다. 와이스와 폰세는 KBO리그 전체를 봐도 손꼽히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류현진, 문동주, 김서현 등 국내 투수진들도 활약하면서 한화가 1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두 투수가 만들어낸 효과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은 것이다. 덕분에 한화는 주도권을 쥐는 경기가 많았다. 팀 내에서도 이들의 존재감은 점점 커졌고, 동료 선수들의 자신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기 1위 한화의 주역 폰세와 와이스가 마운드에서 펼치는 믿음직한 투구가 앞으로도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들의 활약이 후반기에도 이어질지 KBO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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