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배우 서민정이 미국 뉴욕에서의 단조로운 일상을 전하며,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잊지 않고 찾아주는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20년 가까이 지난 작품임에도 여전한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 덕분에 큰 위로와 행복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7월 5일, 서민정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미국에서의 근황을 전했다. 그녀는 "안녕하세요~~ 저의 일상이 정말 단조로워요. 예진이 엄마로 진져 엄마로 안쌤 부인으로 일상의 동선도 3~5 장소를 반복해서 돌다 보면 1년이 금방금방 지나고 그러다 보니 하이킥 시작한 게 벌써 20년이 되어가는 것처럼요"라고 운을 뗐다.
서민정은 "뭔가 공유하고 싶은 맘도 있는데 너무 별것이 없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지루해 하실까 봐 미루고 또 미뤘는데. 2주 전부터인가 '하이킥' 보신다는 분들 디엠이 하루에 두 분, 10분… 몇십 분 점차 오시는데… 어느 순간 너무 감사한 거예요"라고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2006년 방송된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의 클립 영상이 확산되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서민정을 비롯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에게까지 관심이 이어지자, 그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서민정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20년간 얼마나 많은 드라마 영화, 콘텐츠가 나오는데 아직도 하이킥을 n회차 찾아봐주시고 그 안에 한 사람인 저도 기억하셔서 인스타그램 찾아오셔서 '행복하셨음 좋겠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메시지를 주로 같은 내용이지만… 한 분 한 분 바쁜 일상 속에서 일부러 찾아봐주시고 메시지 보내주신다는 게 진짜 가슴 뭉클했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또한 "정말 감사해요. 어떤 분들은 하이킥 모습이 지금의 저인 줄 아셔서 실망하실까 봐 걱정도 돼요. 저에게 아주 잠시 귀여운 모습이 있었네요~~ 저도 낯설어요. 어젠 뉴욕 거리에서 학생분들이 'I love Highkick', 'I love 서민정' 하시는데. 늙은 모습 보고 실망하실까 봐 멀리서 고개만 인사드리고 가서 제가 죄송했어요… 가서 얘기라도 나눌 것을…."이라며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러면서 "디엠 많이 보내주셔서 하루 일과 마치면 선물처럼 하나하나 읽으며 행복하게 감사하게 미소 짓게 돼요… 늦더라도 꼭 다 답장 쓸 거예요~~ 너무 감사해요. 지금 이 영상 너무 추억이라 우리 강아지 진져한테 따라 해봤는데 무서워서 도망치는데요.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또 이렇게 일부러 찾아오셔서 안부 물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해요 항상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서민정은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이들에게 하나하나 답글을 남기며 감사 마음을 이어갔다.
한편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 직후인 2007년, 한국계 미국인 남편과 깜짝 결혼하며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이후 이듬해 딸을 품에 안은 그녀는 방송 활동을 모두 멈추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은퇴했지만, 2017년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10년 만에 대중들에게 모습을 비췄다. 이후 가족들과 함께 JTBC '이방인'에 고정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2019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을 끝으로 다시 뉴욕에서 생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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