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전문에서 만루포까지… 김호령, KIA 상승세에 키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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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전문에서 만루포까지… 김호령, KIA 상승세에 키맨 될까

한스경제 2025-07-07 01:1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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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 /KIA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 /KI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중견수 김호령(33)은 올 시즌 커리어 최고의 반전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15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102순위로 지명됐을 당시만 해도 그의 이름은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군산상고 시절 청소년 대표에 뽑힐 정도로 재능은 있었지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동국대로 진학했고, 대학 무대에서도 타격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실질적인 드래프트 꼴찌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김호령은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를 무기로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103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2016년에는 타율 0.267, 121안타 8홈런 41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며 규정타석을 채우는 활약을 펼쳤고, 팬들은 ‘차세대 KIA 외야수’로 기대를 걸었다. 다만 그 시즌이 정점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1군에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고, 이후 5시즌 동안 한 번도 9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에는 시즌 타율 0.136로 명단만 겨우 이름을 올린 '수비 요원'에 가까웠다.

사실 수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빠른 판단력과 날렵한 움직임으로 다이빙 캐치를 자주 만들어내며 LG 트윈스 박해민(35), 두산 베어스 정수빈(35)과 함께 KBO리그 최고 수비 외야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실제로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LG 김용의(40)의 중견수 깊숙한 뜬공에 전력 질주해 송구를 하는 장면은 지금도 회자되곤 한다. 승부는 결정 났지만 김호령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야구 인생을 상징하는 명장면이었다.

그런 김호령이 올 시즌 전반기 막판 변곡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즌 초반 1, 2군을 오가던 그는 5월 중순부터 1군에 안착해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5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13-0 승)에서 커리어 최고의 날을 보냈다. 2회 박세웅(30)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에는 생애 첫 만루 홈런까지 작렬,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간 한 번도 쳐보지 못한 멀티 홈런, 만루 홈런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날이었다.

6일 오전 기준 김호령은 최근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타율 0.538) 2홈런 5타점 5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3연승과 단독 2위 도약을 이끌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이 타율 0.276, 2홈런 21타점 19득점 4도루로, 타선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나성범(36)의 종아리 부상과 이우성(31)의 부진으로 주전 외야진에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김호령은 실질적인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김호령의 반전 활약은 전반기 막판 KIA가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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