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줄 알았는데…" 러브버그 벌벌 떨게 만든다는 '이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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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줄 알았는데…" 러브버그 벌벌 떨게 만든다는 '이 동물'

위키푸디 2025-07-06 21: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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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위를 나는 참새 / bayu pamungkas-shutterstock.com
논밭 위를 나는 참새 / bayu pamungkas-shutterstock.com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시 러브버그가 수도권 일대를 어지럽히고 있다. 6월 중순부터 대량 출몰한 러브버그는 짝짓기를 위해 암수가 붙은 채 날아다니며 사람들의 얼굴, 옷, 가방 등에 들러붙는다. 공원, 산지, 도심 어디든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등산객과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그런데 예상 밖의 천적이 나타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참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참새 떼가 러브버그를 쪼아 먹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국립생물자원관도 “까치, 참새 같은 새들이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장면이 현장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조류들이 새로운 외래 곤충을 먹잇감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개체 수 조절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작지만 생존력은 강한 참새

참새와 꽃 / Matthewshutter-shutterstock.com
참새와 꽃 / Matthewshutter-shutterstock.com

참새는 몸길이 약 14c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다. 머리는 진한 갈색이고, 뺨과 목 옆은 희며, 턱밑과 멱은 검은색이다. 등과 날개는 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섞여 있으며, 날개에는 두 줄의 흰 띠가 있다. 암수의 생김새는 차이가 없다. 부리는 짧고 단단해 곡식을 쪼기에 적합하다.

걷기보다는 뛰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한쪽 눈으로 먹이를 먼저 찾은 후 양쪽 눈으로 정확하게 위치를 판단해 쪼아 먹는다. 땅 위나 나뭇가지 위에서 주로 활동하며, 날 때는 물결 모양의 비행 궤적을 그린다. 물과 모래를 이용한 목욕을 자주 하며, 물구나무를 서기도 한다. 이는 몸에 붙은 먼지나 진드기를 털어내는 행위다.

참새는 좋은 새일까 나쁜 새일까

갈대밭과 참새 / k49red-shutterstock.com
갈대밭과 참새 / k49red-shutterstock.com

참새는 식물성과 동물성 먹이를 모두 섭취하는 잡식성 조류다. 여름에는 메뚜기, 나비, 딱정벌레 같은 해충을 잡아먹으며 생태계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반면 가을엔 벼나 보리 같은 낟알을 먹어 농작물 피해를 주기도 한다. 실제로 참새는 유숙기 벼에 집중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한 마리가 하루에 4~5g 정도의 곡식을 섭취한다고 추정된다. 피해 규모가 작지 않아 예전에는 참새가 유해조류로 지정돼 농작물 보호 목적의 구제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해충을 줄여주는 역할도 하므로 그 효용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에서는 1958년 ‘사해(四害) 구제 운동’의 대상으로 참새를 포함했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해충 개체 수가 폭증하면서 농업 피해가 오히려 더 커졌다. 결국 참새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고 구제를 중단하게 됐다.

사람과 가까운 새

참새 무리 / kazutaka.Japan-shutterstock.com
참새 무리 / kazutaka.Japan-shutterstock.com

참새는 번식기에 사람 가까이 있는 건물 틈이나 처마 밑, 인공 새집 등을 둥지로 삼는다. 둥지는 주로 마른 식물의 줄기나 뿌리로 만들며, 내부에는 동물의 털을 깐다. 한 배에 알을 5~7개 낳으며, 알을 품는 데는 12일이 걸린다. 부화 후 14일이면 둥지를 떠난다.

어미 새는 둥지를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에서 하루 수백 번씩 먹이를 날라 새끼를 키운다. 새끼는 어미와 비슷한 생김새지만, 부리 기부에 노란색이 남아 있어 쉽게 구별된다. 겨울이 되면 집단으로 모여 대나무숲이나 큰 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낮에는 먹이를 찾아 활동한다.

과거에는 함경남도,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참새를 잡아 구워 먹기도 했다. <규합총서>  등 고문헌에는 참새고기나 알, 뇌 등의 조리법과 약효가 기록돼 있다. 납일에 참새고기를 먹는 풍습도 일부 지역에 존재했다. <동의보감> 에서는 참새 똥까지도 약재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생활 속에서도 참새는 자주 언급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랴”, “참새가 죽어도 짹 한다”, “참새가 작아도 일만 잘한다” 같은 속담에서 볼 수 있듯, 참새는 예전부터 사람들 가까이 존재한 친숙한 동물이었다. 참새 방앗간이라는 표현 역시 겨울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방앗간에 몰려들던 참새들의 습성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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