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부실채권에 카드사 '쩔쩔'...1분기 대출채권 매매이익 2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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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부실채권에 카드사 '쩔쩔'...1분기 대출채권 매매이익 2400억원

한스경제 2025-07-06 21:0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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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ATM기기에 표시된 카드론 서비스. / 연합뉴스 
한 ATM기기에 표시된 카드론 서비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카드사가 카드빚을 제때 갚지 못해 쌓인 부실채권을 매각해 얻은 이익 규모가 올해 1분기에만 2400억원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출채권 매각이익의 38%를 단 1분기에 달성한 것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7일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6개 카드사(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의 1분기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2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8억원) 대비 43.2%(724억원)가 증가했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카드사들이 일정 기간 이상 연체된 채권을 선제적으로 매각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말한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말 그대로 카드사들이 채권을 매각해 얻은 수익으로 올해 1분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무려 9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부실채권을 팔아 1분기에만 846억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롯데카드가 370억원·현대카드 364억원·KB국민카드 361억원·우리카드 259억원·하나카드가 201억원의 매각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삼성카드는 내부 채권 회수팀을 통해 자체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회수 대신 수익을 줄이면서까지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건전성 관리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치솟은 연체율의 여파로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커지자 카드사들은 충당금을 낮추고 연체율 관리을 위해 부실채권 매각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로 1분기 기준으로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평균 1.93%까지 치솟았다. 특히 KB국민·하나·우리·BC카드 등은 실질연체율이 2%를 넘어섰다. 

반면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1년 말 223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2022년 2642억원, 2023년 584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6320억원까지 뛰었다.  

업계에서는 채권 매매이익이 늘어났다는 것을 두고 그만큼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1분기 매매이익이 늘었는데도 연체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볼 때, 카드빚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그만큼 더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이 늘어남에도 불구 연체율의 개선이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특히 카드론과 같은 카드대출을 받은 이들의 경우 저신용자나 소상공인들이 많은 만큼, 서민경제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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