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가 고온·건조하거나 고온·다습한 ‘혹서지’ 기후에 특화된 고효율 공조(HVAC)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부산대학교, 킹사우드대학교, 셰이커그룹과 함께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HVAC 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협업은 사우디 현지에 제품을 설치한 뒤 실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성능과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셰이커그룹은 제품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고, LG전자는 상업용·가정용 에어컨 개발을 맡는다. 부산대와 킹사우드대는 시험 환경 조성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LG전자의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반 ‘AI 엔진’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집중 검증 대상이다.
이번 연구는 기온 상승과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LG전자의 기후대별 기술 전략 일환이다. 앞서 알래스카, 오슬로, 하얼빈 등 한랭지에서도 히트펌프 연구를 진행한 LG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북미·유럽·인도 등에 5개의 에어솔루션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 세계 43개국 65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두고 연간 3만명의 엔지니어를 양성, 연구개발부터 생산·판매·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진심원 LG전자 ES선행연구담당은 “혹서지 맞춤형 HVAC 역량 강화의 중요한 발판”이라며 “기후대별 R&D 인프라를 체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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