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할 줄 알았는데…" 계곡에서 '이 행동' 했다간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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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할 줄 알았는데…" 계곡에서 '이 행동' 했다간 큰일납니다

위키푸디 2025-07-06 09: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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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수박을 먹는 사진. / 위키푸디
계곡에서 수박을 먹는 사진. / 위키푸디

한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날도 많아지면서, 도시를 벗어나 물가로 피서를 떠난다. 특히 산과 계곡은 에어컨 없이도 서늘한 공기와 차가운 물줄기를 느낄 수 있어 매년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계곡에서 바비큐를 굽거나, 수박을 물에 띄워 두는 풍경은 여름철 피서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수박을 시원하게 먹기 위해 계곡물에 담가두는 행동은 오랜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런 무심한 습관 하나가 식중독이나 기생충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겉보기엔 멀쩡한 수박도 껍질에 붙은 균이 칼을 타고 과육까지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깨끗해 보여도 위험한 계곡물… 대장균과 기생충이 문제다

계곡물에 수박을 담근 사진. / 위키푸디
계곡물에 수박을 담근 사진. / 위키푸디

맑고 깨끗해 보이는 계곡물도 안심할 수 없다. 물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대장균이다. 특히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배설물 등 오염원이 유입돼 대장균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대장균에 오염된 물에 과일을 담가뒀다가 그대로 섭취하면, 복통·설사·구토는 물론 심하면 방광염이나 패혈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계곡물은 마시는 것은 물론, 식재료를 담가두는 것 역시 위험하다.

더 큰 문제는 기생충이다. 계곡물에는 ‘이질아메바’나 ‘스파르가눔’ 같은 기생충이 있을 수 있다. 이질아메바는 장염, 간농양, 발열, 구토, 오한을 유발하며, 스파르가눔은 몸속을 돌아다니며 조직을 파괴한다. 심하면 뇌까지 침범해 뇌경색까지 일으킨다. 감염 후 수주에서 수년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위험하다.

수박처럼 껍질이 두꺼운 과일도 안심할 수 없다. 겉면에 붙은 세균이 칼을 통해 속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박 자르기 전 식초 세척 필수

계곡물 온도는 대개 15~20도 내외다. 체감은 시원하더라도 실제로는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소량의 균에도 빠르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서지에서 급성 설사나 복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여름마다 반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박 겉면을 식초가 적셔진 키친타월로 닦는 사진. / 위키푸디
수박 겉면을 식초가 적셔진 키친타월로 닦는 사진. / 위키푸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선 수박을 자르기 전에 껍질을 식초 물로 닦는 것이 좋다. 계곡에 도착한 후에도 그늘지고 물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수박 남겼을 땐 랩보다 밀폐 용기… 랩 보관은 세균 3000배까지 증가

수박을 밀폐 용기에 보관한 사진. / 위키푸디
수박을 밀폐 용기에 보관한 사진. / 위키푸디

수박을 먹다 남긴 뒤에도 주의해서 보관해야 한다. 흔히 랩을 씌워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세균 증식을 유도하는 방법이 된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실행한 실험에 따르면, 멸균한 칼과 도마를 사용하고 4℃ 냉장 온도에서 보관했음에도, 랩 포장한 수박 절단면에서는 세균이 무려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균은 대부분 수박 껍질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수박은 랩보다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가능하다면 한입 크기로 잘라 담을 것을 권한다. 이미 랩에 싸서 냉장 보관을 한 경우라면, 껍질 쪽 절단면은 최소 1cm 이상 잘라낸 후 섭취하는 게 좋다.

계곡에서 피해야 할 또 다른 행동은?

수박뿐 아니라, 계곡물에 음식이 닿는 행동은 모두 위험하다. 아이스크림을 물에 띄우거나 음료 캔을 담가두는 일도, 겉면의 세균이 입으로 들어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계곡에서 라면을 먹는 사진. / 위키푸디
계곡에서 라면을 먹는 사진. / 위키푸디

계곡에서 라면이나 고기를 조리해 먹는 것도 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흐르는 물로 손을 씻거나 조리도구를 헹구는 행동 역시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박과 음료는 미리 집에서 준비하고, 계곡에서는 음식이 물에 닿지 않도록 따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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