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거제의 한 빌라 옥탑방에서 시멘트에 암매장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며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의 진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무려 16년 전 실종됐던 여성 정소연(가명)의 죽음은 뜻밖의 누수 공사 중 발견된 여행가방에서 드러났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50회에서는 이 사건의 전말과 범인의 자백, 그리고 논란이 된 형량의 경위까지 전면 재조명합니다. 그것이>
누수 공사 도중 드러난 시멘트 벽, 그리고 그 속의 여행가방
SBS
2023년 여름, 거제의 한 낡은 빌라 옥탑방에서 누수 문제가 발생하며 수리공이 시멘트 벽을 철거하던 중 이상한 공간이 드러났습니다. 그 안에는 검게 변색된 여행용 가방이 있었고, 내부에는 웅크린 상태로 숨져 있는 여성의 시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신원은 2008년 실종된 33세 여성 정소연 씨로 확인됐습니다.
시신은 여러 겹의 비닐과 시멘트로 완벽히 밀봉된 상태였고, 부패가 거의 없어 지문까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장례지도사는 “살점이 그대로 있었고, 얼굴 외상까지 뚜렷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뚝배기 뚜껑으로 내려쳤다” 동거남의 충격 자백
SBS
가해자는 정씨와 동거하던 김씨(가명)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2008년 10월 10일, 정씨가 속옷 차림으로 다른 남성과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격분해 ‘뚝배기 뚜껑’으로 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시신을 가방에 넣어 옥탑방 베란다 뒤편에 시멘트를 발라 은닉했으며, 이후에도 8년간 같은 집에서 시신과 함께 생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 전까지 아무 일 없었던 듯 일상생활을 이어갔다고 전해졌습니다.
‘계획적 살인 vs 우발적 범행’… 고작 14년형?
SBS
김씨는 범행을 우발적이라 주장했지만, 정소연 씨의 가족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씨는 실종 전날 가족에게 “내일 부산으로 돌아가겠다”며 구체적인 배 시간까지 알려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연락이 끊겼고, 경찰은 2011년 김씨를 단 한 차례 참고인으로만 조사한 뒤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법원은 김씨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4년형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정씨가 돌아올 예정이었던 상황에서 우발적 살인은 말이 안 된다며, 계획적 살인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김씨는 검거 당시에도 마약에 취해 있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마약 중독 이유를 정씨 탓으로 돌리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50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나”
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는 7월 5일(토) 밤 11시 10분, 이번 사건을 집중 조명합니다. 여행가방 속 시신 발견 경위부터, 동거남의 범행 동기, 그리고 가족이 주장하는 계획적 살인의 정황까지상세히 공개될 예정입니다. 제작진은 “ 시신과 8년을 함께 지낸 범인, 그리고 16년간 묻혀 있던 진실… 과연 우리가 몰랐던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었는지 함께 살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그것이>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