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나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농성을 돌입한 이유를 국회 법사위원장과 김 총리 관련 의혹 등 2가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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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국회의 오랜 관행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다른 당이 하는 것”이라며 “18대 국회 때는 민주당이 80석밖에 안 됐는데도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게 줬다”고 했다.
이어 “의회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자유주의와 헌법 가치를 지키는 데 가장 핵심”이라며 “그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농성에 들어갔다”고 했다.
나 의원은 김 총리에 대해 “같이 정치하는 분이라서 웬만하면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의혹이) 좀 심하더라”며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라서 저희로서는 도저히 그냥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총리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국무총리로서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또 나 의원은 일각에서 농성을 두고 ‘황제 농성’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나 의원은 텐트에 있는 모습과 선풍기를 쐬며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가 놓여 있는 모습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여권과 더불어 일부 야권 측에도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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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농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어야 하는 그런 절실함, 절박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노숙 단식을 한다던지 삭발을 한다던지”라고 지적했고,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같은 텐트 치고 김밥과 커피 드시면서,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고 비꼬았다.
이에 나 의원은 “농성하면 반드시 단식하고 삭발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항의의 방법과 수준과 단계는 다 가지가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지금 너무 뭐가 수단이 없어서 못 하지만 적어도 이런 의사를 강력히 표시하려고 한다는 일종의 야성을 보여주는 것 자체도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다시 우리 당의 신뢰를 받게 되는 그런 틀이 될 수 있지 않나”면서 거듭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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