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돼지 목살 500g
돼지 삼겹살 140g
계란
파
자색양파
마늘
인스턴트 라멘
라면은 원래 풀무원에서 나온
이거 쓰려고 했는데 집 주변에 파는 곳이 하나도 없어서 트레이더스에 인스턴트 돈코츠 라면 있길래 일단 집어옴
물 끓여서 면이랑 스프 넣고 끓이는 형태라 이것도 라면 아닌가하고 참가하긴 하는데 혹시 주최자가 판단하기에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그 판단에 따르겠삼...
먼저 차슈 만들건데 목살은 팬에서 겉면 색을 내주고 삼겹살은 그대로 진공 포장함
둘다 수비드 머신에 넣고 58도에 목살은 8시간, 삼겹살은 2시간 동안 저온조리
조리가 끝나면 둘다 얼음물에서 칠링해준다
이제 간장 만들어서 재워둘거임
그 전에 반숙계란을 만들어서 같이 재워줄건데
삶다가 계란 하나가 터져서 계란국이 되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2개는 무사히 건질 수 있었다
간장은 진간장, 미림, 청주, 설탕을 넣고 알코올이 날아가게 한번 끓여주고 완전히 식혀둔다
고기 겉면의 드립을 닦아내고 재료들을 진공포장팩에 가지런히 담아준다
진공포장을 수분모드로 가동했는데... 뭔가 이상함...
목살 덩어리쪽을 보면 공기가 그대로 남아있다
일단 가동이 끝났으니 빼보자
시발ㅠ 수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밀봉도 안됐고 간장이 진공흡입기 때문에 기계 구석구석으로 엄청나게 스며듬... 이거 분해해서 씻고 닦는데 한 15분 쓴듯
전에 카레나 스튜, 갈비를 양념이랑 재울때는 수분모드로 잘 됐는데 이렇게 수분 많은게 처음이라 당황했음
어쩔 수 없이 지퍼백으로 옮겨 담아서 수압으로 공기 빼서 잘 닫아주고 냉장고에 재워둠
옆에는 옮겨 담다가 또 쏟았음ㅎ
이제 향미1유 만들거임 이건 돼지지방인데
잘게 썰어서 식용유 조금 넣고 약불로 가열하면
이렇게 기름이 뽑힘
지방덩어리는 건져내고 거기에 마늘을 썰어넣고 또 약불로 가열해줌
이 정도는 모자람
이것도 좀 모자란거 같은데 더 태우는건 뭔가 무서워서 뺌.. 색이 잘 날지 모르겠음
기름이랑 마늘 둘다 식힌 다음 블랜더로 갈아줬음
쿠로마유 완성
생각보다 색이 잘 나온거 같음
먹어보니까 고소하고 뭔가 좋은 맛이 남
마늘 태운거라 쓰지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쓴맛이 안 남
근데 또 아예 없는건 아니라 과하게 넣으면 맛을 망칠 것 같음
쿠로마유는 끝났고 이제 냉장고에 재워둔 토핑들 차례
삼겹살은 전체적으로, 목살을 지방 부분만 한번 시어링 해줄거임
계란은 갈라보니 반숙으로 잘 됐는데 찢어진 곳이 있었는지 간장이 좀 침투함
목살은 잘 됐을까 걱정 됐는데 썰어보니 아주 괜찮았음
살코기도 부드럽고 지방이랑 결합조직도 탱글거리는게 좋았음
원래 업장에서는 육절기 같은걸 쓸거 같은데 집에 없아서 칼로 최대한 얇게 썰어봄
근데 좀 두껍게 썰려서
업장처럼 면기 위에 널어놓을 수 있을까 걱정됨
고명으로 올릴 파랑 양파까지 썰어주면 준비 끝
라면 구성은 면과 스프 2개가 끝, 조리법도 일반적인 라면과 유사하지만 면 조리가 끝나고 스프를 넣어야 핮
설명대로 끓여주고
면기에 담아줌
그리고 토핑을 올려준다
목살이 생각보다 두껍게 썰려서 걱정했는데 워낙 부드러워서 적당히 널렸음
그 위로 향미1유를 적당히 뿌려주면 완성
완식
라면맛은 인스턴트치고는 꽤 괜찮았음
차슈하고 계란 등등 토핑들도 다 맛있었는데 만들때는 신나서 만드느라 생각 못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밥을 좀 오랫동안 먹었음... 지금 이거 쓰고 있는데도 배 터질거 같다
원래 게을러서 하는 생각만 많이 하고 실천하는게 별로 없는데 대회 계기로 만들어보고 싶었던거 만들고 꽤 즐거운 시간이었삼... 사비로 이런 대회 열어줘서 고마운거삼
영수증은 이미지 수 제한 때문에 따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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