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지역 대표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여름철마다 녹조가 나타나자 시가 원인 분석과 저감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주남저수지에서는 거의 매년 여름이 되면 녹조 현상이 관찰된다.
특히 2018년에는 녹조가 이례적으로 심하게 발생했고, 2023년부터는 비교적 큰 규모의 녹조 발생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폭염이 본격화하기 전인 5월 21일 주남저수지 용산선착장에서 녹조띠가 처음 관찰된 데 이어 6월 초에는 3배수장과 다른 선착장에도 녹조가 넓게 퍼진 것이 확인됐다.
최근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부지방 장마가 당초 전망보다 이른 이달 1일 종료되면서 낙동강뿐만 아니라 주남저수지 녹조 현상도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주남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유·관리한다. 식수가 아닌 농업용수로만 활용한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주남저수지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여름 낙동강 원수(하루 최대 10만t)를 유입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농어촌공사는 물론이고 시에도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주남저수지 수질오염 원인을 분석하고 녹조 저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자체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전문기관을 선정해 주남저수지 일대 수질 조사를 드론 등을 활용해 시행하고, 녹조 분포현황을 분석한 뒤 저감 대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녹조에 대한 시민 불안감 등을 고려해 주남저수지 녹조 저감 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며 "결과는 연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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