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먹어봤나요..." 바위틈에서 건진 여름철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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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먹어봤나요..." 바위틈에서 건진 여름철 별미

위키푸디 2025-07-05 07:5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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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소라 자료 사진. / two K-shutterstock.com
뿔소라 자료 사진. / two K-shutterstock.com

제주의 거센 파도가 스치는 해안 바위틈에서 자라는 뿔소라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존재다. 뿔소라는 껍질이 단단하고 뿔처럼 돌기가 솟아 있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제주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해녀들이 갓 잡은 뿔소라를 바구니에 담아 나오는 모습을 자주 마주친다. 이맘때면 아침 일찍 채취한 뿔소라가 오전 장터에 풀리고, 신선한 상태로 곧장 식탁에 오른다. 제주에서는 뿔소라를 더위에 지친 몸을 북돋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는다.

제주 바다를 닮은 뿔소라

뿔소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뿔소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뿔소라는 5월부터 8월까지 얕은 바닷가 암반 지대에서 채취된다. 물살이 센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살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특히, 제주 바다에서 자라는 뿔소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육질이 탱탱하고 감칠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껍질의 윤기와 묵직한 무게감이 돋보이며, 해녀들이 바위틈에서 직접 따기 때문에 손질 상태도 좋다. 

뿔소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뿔소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뿔소라는 생김새 때문에 흔한 소라류로 착각하기 쉽지만, 맛은 다르다. 한 번 맛본 사람은 단맛과 깊은 감칠맛에 반해 다시 찾게 된다. 시장에서는 갓 잡은 뿔소라가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성산과 서귀포 어시장 주변에는 뿔소라를 사기 위해 일부러 찾는 관광객도 많다.

뿔소라 이렇게 먹는다

된장국에 뿔소라를 넣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된장국에 뿔소라를 넣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뿔소라는 단단한 껍질과 질긴 살 때문에 손질 과정이 번거롭다. 제주에서는 뿔소라를 껍질째 삶은 뒤 껍질 끝을 부러뜨려 내장을 먼저 꺼낸다. 내장은 초장에 찍어 먹거나 된장국에 풀어 국물 맛을 내는 데 활용한다. 살은 껍질에서 빼내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는다.

생선과 함께 물회를 만들어 먹는 방식도 있다. 얇게 썬 뿔소라 살에 새콤한 육수를 붓고 채 썬 오이와 김 가루를 올리면 더위에 잃은 입맛을 돋운다. 뿔소라 초무침도 즐겨 먹는다. 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양념에 무치면 바다 향과 양념 맛이 조화를 이루며 개운한 맛을 낸다. 일부 제주 식당에서는 뿔소라 내장을 갈아 전분 가루와 섞어 떡처럼 빚어내는 방식도 있다. 

뿔소라 채취와 보관법

뿔소라 자료 사진. / Roman Babakin-shutterstock.com
뿔소라 자료 사진. / Roman Babakin-shutterstock.com

뿔소라는 수심 5~10m 내외의 암반 지대에서 자라고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어 채취가 쉽지 않다. 거센 물살과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되는 작업이라 해녀들의 숙련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취한 뿔소라는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의 물에 담가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뿔소라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뿔소라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뿔소라를 보관할 때는 가정에서는 소금물에 잠시 담가 두거나 바로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은 1~2일 이내가 적당하고 살을 발라낸 뒤 냉동하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먹기 전 자연 해동해 살짝 데치면 맛이 살아난다. 제주에서는 껍질째 삶은 뒤 살을 얇게 저며 햇볕에 말려 장기 보관하기도 한다. 말린 뿔소라는 국이나 찌개에 넣어 국물 맛을 깊게 하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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