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니코 윌리엄스가 아틀레틱 빌바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빌바오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윌리엄스는 구단과 2035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그의 바이아웃도 이전보다 50% 이상 크게 상승했다"라고 발표했다.
2002년생인 윌리엄스는 스페인 최고의 크랙 중 한 명이다. 특히 '바스크 순혈주의'를 중요시하는 빌바오 소속으로 커리어 내내 빌바오에 머물렀다. 본격적으로 활약한 시즌은 2022-23시즌이었다. 해당 시즌 43경기에 나서 9골 4도움을 올리며 프로 진출 후 첫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를 완성했다.
2023-24시즌에는 더욱 빛을 발휘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8골과 16도움을 몰아치며 전 세계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라민 야말과 좌우 측면을 담당했다. 조별 리그부터 활약을 이어가더니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대회 MVP로 선정됐다.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행선지는 바르셀로나. 특히 야말의 절친으로 유명한 윌리엄스도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윌리엄스의 에이전트인 펠릭스 타인타는 최근 데쿠 단장과 접촉했다. 이 만남에서 에이전트가 전한 메시지는 윌리엄스가 정말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빌바오 팬들은 윌리엄스의 바르셀로나행 보도가 쏟아지자 그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를 훼손했다. 얼굴 전체를 페인팅으로 지우며 "떠나든 말든, 너는 더 이상 우리에게 존중을 받지 못한다"라는 문구를 썼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윌리엄스의 차량 유리창까지 파손했다. '트리뷰나'는 "윌리엄스의 차량 유리창이 토요일 밤 빌바오에서 정체불명의 인물들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행위는 최근 그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나타낸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윌리엄스가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것. 심지어 10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윌리엄스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내가 원하는 곳은 여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여기야말로 내 집이다. 아우파, 아틀레틱!"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빌바오는 성명서를 통해 "윌리엄스가 보여준 충성심과 결정은 구단과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었고, 앞으로의 야심찬 미래를 그리게 한다. 승리는 더 어려울수록 값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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