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스마트폰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충전 중 스마트기기의 온도가 상승하면 사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안전한 충전 환경과 주의 깊은 사용 습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폭염에 스마트폰 과열 주의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자 애플 영국 지사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주의사항을 강화해 공식 안내에 나섰다. 애플은 사용자 가이드를 업데이트하며 “기기가 장시간 작동 중이거나 충전 중일 경우 피부와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충전 중인 기기를 베개나 담요 아래 두거나 그 위에 누워 잠드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반드시 통풍이 원활한 공간에서 충전할 것을 당부했다. 애플 측은 이러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기기 과열로 인해 화재나 감전, 신체 부상은 물론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재산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화재안전 전문업체인 파이어치프 글로벌의 로리 폴라드 전무이사도 스마트폰 과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충전 시 주의사항
그는 “충전 중 발생하는 열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베개나 이불처럼 열 차단이 잘 되는 소재에 덮이게 되면 기기 내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된다”며 “결국 이러한 과열 상태가 지속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특히 침대 옆 협탁이나 침구 근처에서 충전할 경우, 화염이 주변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최근 연일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스마트폰 과열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여름철에는 충전 중 스마트기기 온도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으며, 공기 순환이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과열 위험이 더 커진다.
따라서 기기를 충전할 때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통풍이 원활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취침 시 머리맡 충전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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