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반영된 '검찰 특활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4일 예정된 본회의가 여러 차례 연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법무부·감사원·경찰청 등 4개 기관의 특수활동비 105억 원이 반영된 약 31조 8000억 원 규모 추경안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을 주도했다.
그러나 본회의 직전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검찰 특활비 복원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자, 당내 의견을 반영한 방안 마련을 위해 의총을 정회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당 의원총회도 중단했다. 검찰 특활비 때문"이라며 "이를 이번 추경에 편성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적었다.
이어 본회의가 연기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 일정이 민주당의 요구로 수정된 데 대해 "소수 야당 의원과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작년 11월 29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특활비를 모두 삭감했던 전례가 있다"며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논리를 바꿔 감액했던 특활비를 부활시켜 놓고 내부 이견 때문에 본회의 일정이 무한정 연기되고 국민을 지치게 만드는 폭거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에게 오늘 본회의는 더는 속개하기 곤란하고 다음 주 월요일(7일)이든 화요일(8일)이든 언제든 날짜를 정해주면 응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회의는 애초 오후 2시 개의 예정이었다. 민주당 측의 검찰 특활비 내부 논의로 인해 회의를 미루면서 5시 30분으로 연기된 후, 오후 8시께로 다시 미뤄졌다.
이에 공지된 본회의 시각에 맞춰 회의장에 대기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 8시로 본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지연과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금은 오후 8시 40분이다. 우선 본회의를 개의했지만 다른 정당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개의한 후 "오늘 본회의 개의는 원래 오후 2시였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예결위(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가 늦어졌다"며 "본회의는 오후 4시로 공지됐다가 다시 오후 5시 30분으로 연기됐다. 예결위 전체 회의가 오후 4시6분 추경안을 의결한 이후에도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오후 5시가 넘어서 종료했고, 그 과정에 다른 원내 정당들은 일방적으로 기다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는 정당 간의 상호 협의와 배려를 통해서 의사일정을 정해온 국회 운영 원리에 맞지 않다"며 유감을 표하면서 "다른 정당들이 깊은 우려와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민과 민생을 위해 추경 처리가 한시라도 시급한 상황이다. 오늘 본회의가 늦어진 점과는 별개로 국민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것도 국회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