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질병대응센터가 4월부터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증가에 따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SFTS 발생 현황 및 치명률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치명률이 약 1247%로 높으며,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환자가 발생한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총 2,06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호남권은 371명으로 전국 발생의 약 18%를 차지했다.
특히 호남권의 누적 치명률은 약 20%로 전국 평균 18.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호남권에서 SFTS 첫 환자가 4월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14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5월 이후 환자 발생이 급증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발생 규모가 증가했으며, 최근 82세 여성이 임산물 채취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 감염 위험요인 분석
2024년 호남권 SFTS 환자 29명의 감염 위험요인 분석 결과, 모든 환자가 풀이 무성한 환경과 접촉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활동으로는 농업·임업·축산업 관련 활동이 23건(79.3%)으로 가장 많았고, 제초작업(성묘, 벌초 포함)이 4건(13.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58.6%를 차지했다.
호남권은 농업 활동의 규모가 크고 수풀과 산림에 인접한 거주환경, 고령 인구의 비중이 높아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 예방수칙 및 대응방안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하여 입고, 밝은 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
야외활동 중에는 농작업 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넣으며,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귀가 즉시 옷을 털어서 세탁하고, 샤워 중 몸에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의 경우 환자의 혈액, 체액, 분비물 등과 접촉을 통한 2차 감염 위험이 있어 환자 치료 시 표준·접촉·비말주의 지침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개인보호구를 철저하게 착용해야 한다.
윤정환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은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농작업 등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과 소화기 증상,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이어 “농업인의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인식제고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환자 및 매개체 감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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