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ㅣK-산업, 최초를 넘어 일류를 향해 ⑪SK하이닉스] AI 반도체의 선봉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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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ㅣK-산업, 최초를 넘어 일류를 향해 ⑪SK하이닉스] AI 반도체의 선봉에 서다

뉴스락 2025-07-04 19:27:17 신고

3줄요약

[뉴스락] '글로벌 혁신지수 세계 5위', '수출 세계 6위·수입 세계 9위', '2020년 1인당 GDP(국내총생산) 3만 1497달러로 경제규모 세계 10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2년 연속 참여' 등.

100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전쟁과 외환위기를 뚫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이뤄낸 지표와 순위다.

국가의 명운이 달렸던 위기에도 범국민적 합심으로 이를 극복해왔던 대한민국의 저력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또 한 번 빚났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주력 분야인 IT, 조선, 건설, 자동차뿐만 아니라 웹툰·영화·음악·게임 등 21세기 전 세계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유통(푸드), 제약바이오 등도 세계 속에 깃발을 꽂으며 'K-OO'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뉴스락> 은 전(全) 산업에 아우르는 'K-산업'의 관점에서, 최초를 넘어 인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 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해 조명해본다.

열 한번째 이야기는 다.

[뉴스락 편집]
[뉴스락 편집]

 

'현대전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최태원 회장의 빛난 선구안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128M DDR 개발을 기념하며 현판식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뉴스락]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128M DDR 개발을 기념하며 현판식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뉴스락]

국내 반도체의 꽃인 SK하이닉스는 '국도건설'에서 싹을 틔워 피어나기 시작했다.

1981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그룹 종합기획실에 신규사업팀을 만들어 전자사업의 기초조사에 착수했다.

1983년에는 전자사업팀을 발족시켜 국도건설을 현대전자산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정주영 그룹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996년 현대전자는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들어섰다.

이후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하고 IT산업의 위기 기간 동안 반도체 부문의 고도화 및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을 분리하고 재편했다.

2012년 SK그룹이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로 새출발하게 된다. 

당시 적자 기업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투자만 제때 이뤄지면 사이클 때 투입한 금액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경영 능력으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갔다.

2015년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를 제조하는 회사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SK는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반도체 칩의 핵심 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판매 업체 SK실트론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SK는 반도체 제조와 특수 가스 그리고 웨이퍼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이후 2020년 인텔 NAND 사업부문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는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 등의 제품을 생산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를 인수해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시킨 것은 최태원 회장의 선구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인수한 지 12년 만에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HBM 업고 올해도 성장 지속

SK하이닉스 매출-영업이익 추이. [뉴스락 편집]
SK하이닉스 매출-영업이익 추이. [뉴스락 편집]

SK그룹이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지 12년 만에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뉴스락> 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보니, 2012년 대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6조 1930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영업이익률 35%), 순이익 19조 7969억 원(순이익률 30%)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침체기였던 지난 2023년 10년 만에 적자전환하면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HBM을 기반으로 금세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결기준 매출 17조 6391억원, 영업이익 7 조440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41.91%, 157.81%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트래커, 2025년 1분기. 카운터리서치 제공 [뉴스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트래커, 2025년 1분기. 카운터리서치 제공 [뉴스락]

HBM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DRAM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며 1위를 차지해 이목이 집중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메모리 보고서'에 따르면 SK하닉스가 매출액 기분 36% 점유율로 34%인 삼성전자를 뛰어넘었다.

HBM 기술은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하고, 복잡한 연산 수행과 머신러닝 부분에서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SK하이닉스는 DRAM 칩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이동 경로를 단축시키는 메모리인 HBM 기술력을 확보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HBM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는 시장에서 DRAM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특화된 HBM DRAM 칩의 제조는 매우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이를 초기부터 성공적으로 생각해온 기업들이 이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업그레이드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지난 3월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메모리 솔루션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GTC 2025에서 AI 시대를 위한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원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 입지 굳히기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SK하이닉스 제공 [뉴스락]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SK하이닉스 제공 [뉴스락]

올해 반도체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증가와 HBM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자사 제품 홍보와 상용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기술력을 확보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HBM은 DRAM 칩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대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하고, 복잡한 연산 수행과 머신러닝 부분에서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HBM은 AI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AI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인 만큼 SK하이닉스의 'HBM4 12단'과 'HBM3E 12단'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대가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의 HBM3E 12단은 3GB DRAM 칩 12개를 적층해 현존 HBM 최대 용량인 36GB를 구현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의 샘플을 엔비디아에 제공하는 등 주요 고객사와 AI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왔다.

이후 샘플 테스트를 통과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 12단'을 납품하며  27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블랙웰 울트라’에 탑재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AI용 초고성능 DRAM 신제품 ‘HBM4 12단’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게 제공하며 양산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샘플로 제공한 HBM4 12단 제품은 AI 메모리가 갖춰야 할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와 용량을 갖췄다.

이 제품은 2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이는 FHD급 영화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으로, 전세대인 HBM3E 보다 60% 이상 빨라졌다.

아울러 앞선 세대를 통해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트 MR-MUF 공정을 적용해 HBM 12단 기준 최고 용량인 36GB를 구현했다. 이 공정을 통해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도 높여 제품의 안정성을 극대화 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2024년 업계 최초로 HBM3E 8단, 12단 양산에 연이어 성공하며 HBM 제품의 적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내로 양산 준비를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은 "당사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꾸준히 기술 한계를 극복하며 AI 생터계 혁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업계 최대 HBM공급 경험에 기반해 앞으로 성능 검증과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조원' 전망

증권가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약 9조원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는 매출 20조 4038억원과 영업이익 8억 9139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3%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KB증권은 영업이익 9조원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총 3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엔비디아의 '블랙웰 GB300'에 유일한 공급사 역할을 하며 HBM 시장의 선두자로 상반기를 풍미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도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았지만, 수율이 좋지 않았다"라며 "반면 SK하이닉스는 60% 중후반의 안정된 수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부터 HBM4를 독점 공급하고,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망에서도 70% 이상을 점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AI 시대의 중심 'SK하이닉스'

핵심 경쟁력은 사람!

1965년생인 곽노정(사진) SK하이닉스 CEO는  1994년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해 29년째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선구자다.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 학사·석사·박사를 지낸 공학도다.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를 거쳐 SK하이닉스 청주 FAB담당 전무를 지냈고, 2019년부터 2021년 까지는 SK하이닉스 안전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2021년 부터는 SK하이닉스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을 지냈으며, 2022년에 SK하이닉스 사장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활동중이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CEO의 진두지휘 아래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HBM4 12단 양산을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하며 자사 기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곽 CEO는 "AI가 촉발한 세상의 변화는 올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와 SK하이닉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No.1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들의 '원팀' 정신 덕분이며, 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 역시 결국 사람이다"라며 AI 시대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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