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위약금 면제 판단 수용"…1.2조 고객보상·정보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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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위약금 면제 판단 수용"…1.2조 고객보상·정보보호

한스경제 2025-07-04 18:30: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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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는 회사입장에서 굉장히 큰 결정"이라고 말하면서도 "정부 발표 결과와 국민적 여론, 시장에 미치는 영향, 고객 신뢰 등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박정현 기자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위약금 면제 판단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8월 요금 50% 할인, 매월 데이터 추가 제공 등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와 함께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위약금 면제는 회사입장에서 굉장히 큰 결정"이라면서도 "정부 발표 결과와 국민적 여론, 시장에 미치는 영향, 고객 신뢰 등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는 유심정보 보호를 위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관련 법령을 미준수 하였으므로 이번 침해사고 과실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위약금 면제 규정이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SKT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4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번호이동 해지 고객은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위약급 환급은 7월 15일부터 온라인 T월드, 공식인증 대리점,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환급 대상 고객에게 7, 8일 양일간 안내 메시지가 발송된다. 환급은 일주일 내에 신청한 계좌로 환급된다. 위약금 면제는 모바일 한정이며 유선 고객은 해당되지 않는다.

SKT는 위약금 면제와는 별도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약 5000억원 규모의 ‘고객감사패키지’를 시행한다.

8월 한 달간 통신요금을 50% 할인하며 알뜰폰 고객도 포함된다. 향후 5개월간 자동으로 매월 데이터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고객이 선호하는 음식점이나 베이커리 등의 멤버십 제휴처에서도 5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이 다시 SKT를 찾을 경우 가입 연수를 복원하고 장기고객 혜택과 멤버십 등급을 유지시킨다.

유 대표는 "이 같은 조치는 회사 실적에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는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주주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SKT는 향후 기업의 핵심 비전을 ‘보안’으로 설정하고 정보보호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5년간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해 총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보안 조직은 CISO 조직으로 격상되며 전담 인력도 두 배 이상 확대된다. 

유 대표는 "SKT의 정보보호 투자 규모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보안이 SKT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생각하겠다. 향후 5년간 정보보호 투자를 업계 최고 수준인 7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유심 공급난이 벌어지며 과기부 조치에 따라 영업이 정지됐던 대리점에 대한 지원도 발표됐다. 신규 영업 중단 기간 각 대리점의 신규 예상 판매량을 측정해 건당 15만원을 7월 말 경에 지급한다. 신규 영업 기간의 50%도 추가지원한다.

인공지능(AI) 전략은 수정된다. 앞서 SKT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간 최대 25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예고하며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해킹 사고로 고객감사패키지 5000억원, 정보보호 투자 7000억원을 추가 집행하면서 기존 AI 투자 계획의 전면적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유 대표는 “뼈아프다. SKT는 AI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지만 이번 사고로 일정 부분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SKT 전체 서버 4만2605대를 점검한 결과 총 28대에서 악성코드 감염이 확인됐으며 33종의 악성코드를 탐지 및 조치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단말기식별번호(IMSI) 등 유심정보 25종으로 전체 유출 규모는 약 2696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부는 사고 원인으로 계정정보 관리 부실, 2022년 2월 침해사고 대응 미흡, 주요 정보 암호화 조치 미비 등을 지적했다. 특히 “SKT가 유심정보 보호를 위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관련 법령도 미준수한 만큼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명백한 과실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유 대표는 “고객들의 신뢰가 SKT의 버팀목임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고객이 있어야 SKT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 임직원이 가슴에 새기고, 약속을 지키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앞으로 더욱 투명하게 소통하고, 신뢰받는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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