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도카라 열도 2주간 지진 1100회 '일본 7월 대지진설' 확산…전문가 "가능성 있어 한국도 30㎝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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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도카라 열도 2주간 지진 1100회 '일본 7월 대지진설' 확산…전문가 "가능성 있어 한국도 30㎝ 휘청"

폴리뉴스 2025-07-04 18:09:35 신고

노토반도 강진 피해 모습 [사진=교도 AP=연합뉴스]
노토반도 강진 피해 모습 [사진=교도 AP=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일본에서 최근 잦은 지진이 일어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최근 2주간 11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규슈 일부 지역에서 화산 활동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화제를 모은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가 예고한 대지진 날짜(7월 5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일본 정부가 30년 내 발생 확률이 80%라고 밝힌 '난카이 대지진'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내가 본 미래', 2011 동일본대지진 예견…"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 5일 난카이 대지진" 

1999년 처음 발간된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견했다고 알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1년 개정판에서는 '2025년 7월 일본에 진짜 대재앙이 닥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책 띠지에도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는 문구가 담겼다. 

저자는 "일본과 필리핀 중간 해저가 분화해 태평양 주변 국가에 쓰나미가 밀려든다"며 "해일의 높이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3배 정도로 거대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꿈꾼 날짜와 현실화되는 날짜가 일치한다면 다음 대재앙 날짜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18분"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이 예언에 따라 '난카이 대지진'이 7월5일에 오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최근 들어 일본 규슈 지역에 소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열도에서 지난 3일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2주간 1100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도카라 열도에서 1천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도카라 법칙'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11년3월11일 동일본대지진이 터지기 전 도카라 인근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그 후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는 '도카라 법칙'이라고 얘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규슈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산 봉우리에서 화산 활동도 재개됐다.

이에 '내가 본 미래'가 예언한 7월 5일 대지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지난 1일 CBS 라디오에서 "전국적으로 TV에서 일주일 정도 살 수 있는 비상식량이나 피난 물품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한다"며 "각 지자체에서도 홍보하고 있다.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난달 여론 조사를 했더니 지진이 진짜 올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50%가 넘었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日 정부 "난카이 대지진, 30년 이내 발생 확률 80%…최소 30만명 사망"

홍태경 교수 "만화처럼 7월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한국도 30㎝ 휘청"

일각에서는 최근 잇따르는 소규모 지진이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30년 이내 80% 확률로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지진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명인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3일 CBS 라디오에서 '내가 본 미래'의 예언이 허무맹랑한 말은 아니라고 했다.

홍 교수는 "30여년 전에는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50%라고 배웠다"며 "지금은 향후 30년 내 80%까지 오른 상황이다. 80% 확률이라는 건 반드시 일어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카이 대지진이 현실화 될 경우 파괴력도 설명했다.

홍 교수는 "만약 난카이 지역이 먼저 부서지고 연쇄적으로 동경 앞바다까지 한꺼번에 부서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일어나면 규모 9.0에 이르는 대지진이 될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와 일본 학계의 생각"이라며 "일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액 3200조, 사상자 30만 명, 가옥 파괴 250만 호 등 피해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얀마에서 7.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진앙에서 1000㎞ 떨어진 태국 방콕의 고층 건물 다수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일부가 붕괴하는 피해가 발생한 점을 짚으며 "난카이 해곡에서 9.0 대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도 30㎝ 넘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대책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본 만화책 표지에 나온 '대재해는 2011년 3월' [사진=알라딘]

日 기상청 "대지진은 헛소문"… 日 정부 "사망 80% 축소" 대책수립

대지진 우려가 확산되자 일본 기상청의 에비다 아야다카 지진·지진해일 감시 과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습에 나섰다.

이날 에비다 과장은 최근 연이은 지진의 진원 깊이,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카이 대지진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적으로 일시와 장소를 특정한 지진 예지 정보는 루머(헛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공표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일본 정부는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재대책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중앙방재회의에서 '난카이 해곡 지진 방재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결정했다.

새 기본계획은 향후 10년 안에 난카이 지진 피해 예상 사망자 수를 약 80% 줄이고, 완전 붕괴 및 소실되는 건물 수를 약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번 계획에는 지진이나 쓰나미로 인한 직접 피해를 줄이는 '생명을 지키는' 대책과 피난 생활 중 건강 악화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는 '생명을 이어가는' 대책에 대해 10년 내에 완수해야 할 중점 시책을 구체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진 잇따르는 일본 도카라 열도 [사진=도쿄교도=연합뉴스]
지진 잇따르는 일본 도카라 열도 [사진=도쿄교도=연합뉴스]

"작년에는 40만원 이젠 10만원대"…대지진설에 항공권 값 '뚝'

7월 일본 대지진설에 항공·여행업계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당장 일본 항공권 가격이 크게 내렸다. 지난해 7월 인천발 나리타행 왕복 항공권은 40만원대였으나 현재는 10만원대다.

항공업계는 엔화 가치 상승, 일본 노선 공급량 증가, 대지진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대지진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홍콩이다. 이달 2일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오는 9월 1일부터 홍콩과 일본 소도시 2곳을 각각 잇는 정기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항공사는 같은 이유로 지난 5월 홍콩과 도쿠시마, 센다이를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한 바 있다.

같은 달 주일 중국대사관이 일본 거주 자국민들을 상대로 대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일본 내 부동산 구입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을 권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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