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이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신인 정현우를 감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홍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현우가 계속 잘할 수는 없지 않겠나. 아직 19살"이라며 "갑작스러운 투구 난조는 날씨 영향과 체력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정현우는 큰 기대 속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팀의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정현우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3월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프로 무대 첫 승리를 따냈다.
정현우는 개막 이후 3경기에 등판한 뒤 왼쪽 어깨 부상이 생겨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에 매달린 정현우는 6월8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아직 신인인 만큼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복귀전인 6월8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정현우는 다음 등판인 6월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⅓이닝 3실점(비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정현우는 3일 KT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정현우는 3회말 볼넷 3개를 거푸 내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무사 만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 희생플라이를 맞은 정현우는 더블스틸(이중도루)을 허용해 1사 2, 3루 위기를 이어갔고, 문상철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정현우는 5회말에는 로하스에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실점이 '5'로 늘었다.
홍 감독은 "정현우가 빠른 주자들이 나갔을 때 어려움을 겪는다. 어제도 더블스틸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며 "갑작스럽게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을 때 본인이 이상한 점을 느끼고 반응을 해야하는데 경험이 적다보니 당황한 모습이 보이더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에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투구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다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정현우는 7차례 등판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정현우가 많은 관심 속에 잘 성장하고 있다. 경험을 통해서 한 단계씩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키움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 중인 코디 폰세를 상대한다.
폰세는 키움전에 두 차례 등판했는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달 22일 키움전에서는 5⅔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폰세 선수 공략법이 있으면 조금 알려달라"고 농담한 뒤 "인정할 것은 해야한다. 워낙 강력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출루하고 득점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