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8 홈플러스 청문회 약속을 지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와 경영책임 문제를 국회가 검증해 달라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이후 여야가 모두 홈플러스 청문회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이후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홈플러스 MBK 사태는 지난겨울에 시작됐는데, 이제 여름이 왔다”며 “여야가 빠르게 청문회를 합의할 정도로 뜨거운 사안이었고, 정치권들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선거가 끝나면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청문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청문회에 지연한다면 또 다른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정권을 빼앗겼기 때문에 청문회에 차일피일 미룬다면 또 다른 심판이 앞으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야 공수가 바뀌었지만, 서로가 합의했던 그 합의 정신은 살아 있음은 당연할 것”이라며 “여야 합의대로 조속히 청문회를 설치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310개 단체가 연대해서 국민연금이 제대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단체”라며 “국민연금이 투자한 돈이 6000억이 넘고, 9000억원가량이 회수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김병주의 사기성 회생 신청으로 회수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도 중요하지만, 더더욱 중요한 것은 2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는 ‘언제 회사가 문을 닫을까’하는 불안에 잠을 못 자고 있다”고 했다.
또 “금융감독원의 이복현이 지난 4월달에 조사를 통해 확실한 혐의점을 잡았다고 이야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은 침묵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가장 중요한 민생이 걸린 문제가 바로 홈플러스의 청문회”라고 말했다.
이의환 홈플러스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청문회 개최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는 기류가 감지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지난 3월 18일 홈플러스 긴급 현안 질의 후 홈플러스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한 동의한 후 비대위와 피해자들은 하루속히 국회 청문회가 개최되기를 학수고대 했으나,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후 114일째 되도록 청문회는 개최되지 않고 있으며, 홈플러스 회생은 물거품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30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다시 한번 청문회를 촉구했으나, 여전히 어떤 진척도 없다”며 “피해자들의 고통이 길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청문회가 모든 해법의 출발점”이라며 조속한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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