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소스·아이스크림, ‘K-푸드 3대장’ 등극...경기 둔화 뚫고 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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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소스·아이스크림, ‘K-푸드 3대장’ 등극...경기 둔화 뚫고 수출 급증

뉴스컬처 2025-07-04 16:0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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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고물가, 고환율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올해 상반기 한국의 K-푸드 수출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1~6월)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66억 7천만 달러(잠정)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농식품만을 포함한 K-푸드 수출은 8.4% 증가한 51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K-푸드+는 전통적인 농식품뿐 아니라 농기자재, 동물용 의약품 등 농산업 전반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특히 권역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북미(24.3%)와 유럽연합(EU)+영국(23.9%)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걸프협력회의(GCC, 17.8%), CIS+몽골(9.0%)에서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분기별로는 1분기 9.8%, 2분기 7.7%로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중국·일본 등 주력 시장에서는 오히려 2분기 수출 증가율이 1분기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K-푸드 수출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라면, 소스류, 아이스크림으로 요약된다. 라면은 상반기에만 7억 3천만 달러 넘게 수출되며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매운맛과 크림 계열 등 다양한 맛을 앞세운 신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유럽과 아세안 시장에서는 새로운 수출길을 개척했고, 중국과 미국에서는 안정적인 유통망이 자리잡으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소스류는 2억 2천만 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18.4% 성장했다.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 대표적인 한식 소스가 중심이 됐으며, 매운맛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간편 조리 식재료로서의 활용도 함께 높아졌다.

아이스크림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는데, 6천5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특히 유제품 수출이 제한적인 캐나다 등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으로 대체해 수출 물량을 늘렸고,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진입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닭고기와 유자가 각각 7.9%, 5.5% 증가하며 선전했다. 닭고기의 경우, 특히 열처리 가공 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삼계탕과 냉동 치킨은 미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검역 협상이 타결된 EU와 영국으로의 수출도 빠르게 확대돼, 상반기 수출액이 벌써 작년 전체 실적의 2배를 넘어섰다. 유자는 한국산 유자차의 건강 이미지가 부각되며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서 소비가 증가했고, 다양한 패키지 제품 출시가 일본 시장 내 경쟁력을 높였다.

농산업 분야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농산업 수출은 15억 달러로 전년보다 3.1% 증가했으며, 동물용 의약품(51.0%), 농약(22.4%), 종자(14.1%), 비료(6.8%)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동물용 의약품은 유럽 내 라이신 수요가 폭증하며 전년 대비 160%나 수출이 증가했고, 화학 제제는 브라질·동남아, 의료기기는 미국·유럽 시장에서 성장이 돋보였다. 농약은 중국·베트남·브라질 중심으로 확산되며 상승세를 유지했고, 종자는 미국에서 국산 채소종자 수요가 늘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료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고품질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가 주효해 실적을 견인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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