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의원을 '친윤 세력 꽃병에 꽂힌 꽃'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박 전 의원은 "안 의원 본인이 의사임을 강조하던데, 지금 국민의힘이 한두 가지 약을 처방해서 될 문제가 아닌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아직도 혁신을 얘기한다. 지난 2010년, 2011년에 정치 혁신을 얘기했는데, 아직도 그 정치 혁신의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본인도 그 정치 혁신의 내용을 설명한 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의 새 정치, 정치 혁신을 외치며 그 정책에 계속 몸담고 있다. 의원 숫자 100명, 200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얘기만 기억난다. 이게 답답하다"라며 "이분이 또 정치 혁신에 나서는구나"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한 세력을 대표해서 (혁신위원장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개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친윤 기득권 세력의 꽃꽂이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또 "친윤 기득권 테이블 위에 꽃꽂이. 친윤 꽃병에 꽂힌 철수화(花)다. 그렇게 쓰이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진행자가 "안 의원이 들으면 기분이 굉장히 안 좋을 것 같다"라고 묻자, 박 전 의원은 "어쩔 수 없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라며 "안 의원은 이에 대한 반론을 방송으로 할 게 아니라, 본인이 칼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하니까, 그 칼을 휘둘러 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김용태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는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도 그게 비대위원장인가? 아무 역할도 못 하고 무슨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안 의원은 4일과 5일에 혁신위원 인선을 매듭짓고,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거쳐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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