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아침부터 습기가 가득하고, 해가 중천에 뜨는 시간에는 밖에 잠깐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한낮 기온은 연일 30도를 넘기고, 그늘에서도 후텁지근한 공기가 목을 죄어온다.
냉방기 없이 지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친다. 여름철 무기력함과 갈증, 입맛 저하를 막으려면 수분과 영양이 풍부한 제철 과일을 잘 챙겨 먹는 게 중요하다.
여름 제철 과일은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으며, 체내 열을 식혀주는 성질이 있다.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떨어진 혈당을 끌어올려 피로감을 줄여준다. 특히 복숭아, 자두, 수박처럼 7~8월에 출하량이 많아지는 과일은 과즙이 풍부하고 맛이 절정에 이른다.
그런데 이런 과일은 막상 고르려고 보면 어떤 것이 더 맛있을지 감이 오지 않는다. 똑같이 생긴 것 같은 과일 중에서도 유독 맛없는 걸 집게 되는 경우도 많다. 맛있는 제철 과일을 고르려면 겉모습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각 과일마다 숙성 상태를 판별할 수 있는 작은 특징들을 알아두는 게 좋다,
몸을 식히고 입맛을 되살리는 데 제격인 제철 과일 5가지의 효능과 고르는 팁을 알아본다.
1. 과즙이 흘러 넘치는 '수박'
여름 과일의 대명사인 수박은 수분 함량이 90% 이상이다. 탈수와 갈증을 해소하고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시원하게 먹으면 열을 식히고, 이뇨작용까지 돕는다.
다만 수박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맥주처럼 찬 기운이 강한 음료와 함께 먹는 건 삼가는 게 좋다.
껍질에 윤기가 나고 줄무늬가 짙고 선명한 수박을 고른다. 꼭지가 푸르고 촉촉하면 잘 익은 상태고, 두드렸을 때 맑은 '통통' 소리가 나는 것이 속까지 잘 익은 수박이다.
2. 새콤한 맛이 일품인 '자두'
새콤한 맛이 입맛을 당기는 자두는 장 건강에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K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주고, 펙틴 성분이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산 성분이 많아 위가 약한 사람이나 과민한 체질은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잘 익은 자두는 껍질에 광택이 있고 단단하며, 끝이 날렵하게 뾰족한 형태다. 상처가 없고 색이 일정하면 신선한 상태다.
3. 껍질째 먹으면 더 좋은 '참외'
노란 껍질에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참외는 수분, 칼륨, 비타민C가 풍부해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다.
특히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와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껍질째 깨끗이 씻어 얇게 썬 뒤 물회나 비빔국수에 넣으면 색다른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참외는 줄무늬가 선명하고 껍질 색이 진한 노란색에 가까운 게 좋다. 꼭지가 마르지 않은 상태면 더 신선한 것이다.
4. 부드럽고 향긋한 '복숭아'
여름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 중 하나인 복숭아는 부드럽고 향긋한 과육 덕분에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복숭아에는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 구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를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분을 안정시키고 활력을 주는 과일로 여름철 간식으로 잘 어울린다. 또 베타카로틴이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맛있는 복숭아는 껍질에 주근깨처럼 점점이 반점이 있고, 잔털이 고르게 나 있으며,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꼭지 부분에서는 은은한 단향이 나고 싱싱해야 한다. 보관은 0~1도 정도의 서늘한 냉장 환경이 적당하다.
5. 기름에 볶으면 더 맛있는 '토마토'
열량이 낮고 수분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많이 활용되는 과일이다. 100g 기준 열량이 약 22kcal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용성 성분이라 기름에 볶아 먹으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비타민B군 손실이나 혈당 급상승이 있을 수 있어 되도록 그냥 먹는 게 좋다.
맛있는 토마토는 붉은빛이 선명하고 껍질이 단단하며, 꼭지가 싱싱하게 붙어 있는 것이다. 꼭지가 마르지 않고 푸르스름하면 수확 후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은 상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