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착오로 인해 미국에서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교도소로 추방됐던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교도소에서 겪은 학대를 폭로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브레고는 지난 2일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처음 수감됐던 교도소 세코트(CECOT)에서 2주 동안 살이 14kg 빠진 것으로 진술했다.
그는 지난 3월15일 엘살바도르 공항에 내렸을 때 쇠사슬에 묶인 채로 버스에 태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코트에 도착하자 한 교도소 당국자가 “환영한다. 이곳에 들어온 자는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강제로 죄수복으로 갈아입는 동안 빨리 갈아입으라며 다리와 머리, 팔 등을 몽둥이로 때리고 발길질 당했다고 밝혔다. 또 머리를 삭발당한 뒤 15번 감방까지 개구리 걸음으로 끌려가는 동안에도 나무 곤봉으로 맞았다고 했다.
20명이 수용되는 감방에서 아브레고는 밤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야 했고 지쳐 쓰러지는 사람들을 교도관들이 가격했으며 자신은 화장실을 가지 못하게 해 실례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수감자들은 매트리스 없는 금속 침대에 갇히고 창문이 없는 과밀한 감방에서 24시간 밝은 조명 아래 최소한의 위생 설비만 제공받았다고 했다.
그밖에 교도관들이 아브레고에게 갱단원들이 있는 감방으로 옮기겠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이 방에서는 폭력이 벌어지는데도 교도관들이 방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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