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환경부, 긴급방제 작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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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환경부, 긴급방제 작업 나서

포인트경제 2025-07-04 10:3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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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인력 37명, 송풍기·포충망 등 방제장비 투입

[포인트경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발생 피해가 인천 계양산 일대 등에서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가 등산로와 등산객들에게 들러붙으며 불쾌감을 주고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가 등산로와 등산객들에게 들러붙으며 불쾌감을 주고있다. /사진=뉴시스

환경부는 4일 지원 인력 37명을 파견해 방제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양구청의 방제 인력과 함께 현장에서 송풍기, 포충망, 살수장비 등을 활용해 방제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에 방치된 러브버그 사체의 악취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수거 작업도 진행한다. 빛에 유인되는 습성을 가진 러브버그를 포집하기 위해 현장테스트 중인 '광원 포집 장비' 3기도 추가 설치한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이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2022년부터 매년 6~7월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인천시 계양산에서 이례적으로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해 현장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의 지난 2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을 많이 받다 보니 러브버그의 '러'자만 나와도 잠을 못 잤다"며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향후 곤충 대발생 예상 시기 /환경부  향후 곤충 대발생 예상 시기 /환경부

환경부는 러브버그 외에도 7월 이후에도 대발생 가능성이 잠재된 곤충인 동양하루살이, 깔따구 등의 개체수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자체와 연계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4시간 가동하는 대책반을 활용하고,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환경부-서울시-국립생물자원관 협업 체계'에 인천과 경기 및 관련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하는 등 협의체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들 /사진=뉴시스

아울러 곤충 대발생과 연계된 중장기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대발생 곤충 관리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보완할 제도적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활용 곤충 대발생 예측 및 방제 기술 개발' R&D를 확대해 기후 위기로 인한 곤충 서식지 변화 등을 연구하고, 법정 관리종 지정 및 체계적 대응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건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심해지는 추세"라며 "발생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발생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대응하고 환경부 인력과 장비 및 긴급 방제 예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인근 제명호에서 서울소방 관계자들이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3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인근 제명호에서 서울소방 관계자들이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도 전날인 3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에 대한 약품 사용 없는 친환경적 방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원, 산책로 등 유행성 생활불쾌곤충 민원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시 소방서와 연계해 친환경적 방법인 '살수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물에 약한 러브버그 특성을 활용해 자연 파괴 없이 러브버그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6월 기준 4695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총 9296건 대비 약 49.4% 감소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매년 6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7월 초를 지나면서 점차 출어드는 양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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