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일 관세 관련 강경 발언에 대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오해 혹은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 요미우리신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현지 공영 NHK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쌀 수입 등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데 대해 "오해에 근거한 것, 혹은 잘못된 정보가 (트럼프 대통령 측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비관세 조치를 포함해 여러 분야가 다양하지만, 하나하나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간 무역이) 공평하지 않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이 부분을 고치겠다'고 (전달해) 국익을 생각하며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세계 제일 투자국"이라고 강조하며 "최고의 고용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그 부분도 확실히 평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벼랑 끝 전술을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일본에 대해 "그들은 엄청난 쌀 부족 현상을 겪고 있지만, 우리 쌀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그냥 그들에게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대부분 교역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를 일방통보할 계획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 일본을 상대로도 이러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한 셈이다.
지난 3일엔 기존에 일본이 버릇이 없다며 "30%,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숫자"를 명기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24% 상호관세를 책정했는데,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으니 이보다도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위협한 모양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세계 각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본도 서한을 받을 공산이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측은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즉각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협상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