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외무장관이 중국 외교 사령탑 면전에서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베를린을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감스럽게도 일방적이고 불투명한 수출통제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불확실성이 독일의 무역 상대로서 신뢰할 수 있는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며 중국이 공정·자유 무역 덕분에 "믿기 어려운 경제적 성공"을 이뤘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왕 주임은 "이중용도 물품 통제는 통상적인 관행"이라면서도 희토류 수출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토류가 중국과 유럽 사이에 문제 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관세 문제로 미국과 통상마찰을 빚는 와중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략자원인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도 기존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에 더해 무역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왕 주임은 이달 말로 예정된 EU와 중국의 수교 50주년 기념 정상회담을 준비하러 유럽을 찾았다. 바데풀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에 세계 평화와 안보를 지킬 책임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물자를 지원하지 말고 대만해협에서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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