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전세 1억 떨어졌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도 못 피한 '규제 여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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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전세 1억 떨어졌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도 못 피한 '규제 여파' 전망

나남뉴스 2025-07-03 20:5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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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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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이제 갓 입주를 시작한 신축 대규모 단지까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 구하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6월 27일 발표한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인해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이 전면 중지됐다. 

특히 이번 조치는 기존 분양단지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세 계약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던 수분양자들이 자금 운용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해당 제도는 세입자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 날, 입주와 동시에 주택 소유권을 이전받는 방식으로 적은 자금으로 신규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 투자 방법이었다. 정부에서는 이를 활용한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중단했다.

사진=자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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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에서는 실거주 수요까지 대출 이용이 막히면서 실제 전세시장에서는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금융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 '메이플자이'의 경우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전세가격을 내린 사례가 속출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입주 첫 주인 6월 말부터 전세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전용 84㎡ 기준 전셋값은 14억~16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5억 원부터 시작하던 가격이 1억 원 넘게 하락한 셈이다.

단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예비 세입자들이 대출을 포함한 자금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라며 "대책 발표 이후 전세 계약을 미루거나 아예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저번달까지 15억 했는데 현재 14억부터 시작

사진=자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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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신규 대단지 입주 초기에는 전세 매물이 집중되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되지만, 이번에는 대출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가격 하락폭이 예년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일부 집주인들은 '현금 유입이 늦어지면 잔금을 치르기 어렵다'라며 가격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메이플자이의 일반분양 물량은 총 162가구로, 조합원 분양보다 통상 1억~2억 원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되지 않아 세입자 입장에선 장기 거주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대해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만 보고 찾아오는 손님도 있지만, 계약 갱신 제한을 설명하면 다소 꺼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전세 수요자들이 '일단 기다려보자'는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가 유효한 가운데, 현금 조달이 어려운 세입자들이 전셋값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입지가 좋은 매물은 전세가 비교적 원활하게 계약되고 있지만 선호도가 낮은 동호수는 더 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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