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타격 하메네이, 국민 탄압 심해질 것"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리더십 타격 하메네이, 국민 탄압 심해질 것"

이데일리 2025-07-03 17:34:5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스라엘과 ‘12일 전쟁’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이란 정권이 자국 국민들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경고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다. (사진=AFP)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서면인터뷰에서 “이란 국민들은 전쟁 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있다”며 “당분간 정권의 탄압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란 정권은 과거 압박을 받을 때마다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해 반대 세력을 탄압해왔다. 모하마디는 “시민사회 활동가와 정치 활동가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의 억압에 맞서 보편적 인권과 자유 증진을 위해 투쟁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 평화상을 옥중 수상했다. 그는 2001년부터 13차례나 체포돼 투옥과 석방을 반복했다. 모하마디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테헤란 밖에 머물고 있다.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란 정권은 스파이를 찾겠다며 자국민을 대거 잡아들였다. 이 가운데 6명은 제대로 된 재판도 받지 못한 채 처형됐다.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이 통신망을 사실상 전면 차단해 국민들이 전쟁의 참상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피 정보를 얻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또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정부 외 기관의 정보를 받거나 조직 활동을 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이란 군부의 전력은 크게 약화했지만 여전히 자국민을 상대로 무력을 행사할 정도의 역량은 갖추고 있다.

모하마디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향해 “여성 혐오적이고 종교적인 이란 정권은 천국을 약속하더니 우리를 지옥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서도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약속하면서 우리를 지옥으로 끌고 갔다”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국민들에게 “사악하고 억압적인 정권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단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모하메디는 이스라엘 등 외세 주도의 이란 정권 교체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인프라와 경제를 파괴하고 국민을 약화시키는 공격은 민주적 변화를 향한 모든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전쟁은 이란 국민이 원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