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포럼] "연안 풍력발전, 생태계와 공존 방법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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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포럼] "연안 풍력발전, 생태계와 공존 방법 고민 필요"

연합뉴스 2025-07-03 17:2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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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에너지 세션서 전문가들 당부…"수산업과 '윈윈'해야"

해양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 활성화 토론 해양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 활성화 토론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세션 3에서 해양에너지 전문가들이 '해양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2025.7.3 soonseok02@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연안에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할 때는 주변 해양 생태계와 공존할 방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광자오 샤오 국립대만해양대학교 해양생물학연구소 명예 석좌교수는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해양에너지 세션에서 "연안 풍력 발전단지를 운영할 때 (생태계) 공존·번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샤오 교수는 "풍력 터빈은 모든 어족 자원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며 "암초에서 서식하는 어종들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 대만의 어족자원 변화를 설명하면서 풍력발전과 수산업이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샤오 교수는 "연안에 설치된 풍력 터빈으로 인해 모래나 진흙이 사라지고 저서 생태계가 암초로 바뀌면서 어자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풍력 발전시설이 인공어초와 비슷한 효과를 내고 금어 구역을 설정하면서 어족자원을 회복시킬 수 있다"며 "터빈 주변에서 그물 어획을 금지하거나 서식 환경을 보존하는 노력을 하면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세션 3에서 해양에너지 전문가들이 '해양에너지 디지털 전환과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2025.7.3 soonseok02@yna.co.kr

이번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우승범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교수도 "해상풍력은 단순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해양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해양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를 위해서는 예측할 수 있고 안정적인 해양환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연안해역은 기후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지역인 데다 생태계 보전과 수산·양식 산업이 공존해야 하는 곳이라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상풍력을 기술적인 과제로만 볼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며 "오늘의 자리가 변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젠중 거 화둥사범대학교 연안 및 하구 연구 국가핵심실험실 교수도 "2021년 기준 세계적으로 1만2천288개의 연안 풍력 발전기가 있었다"며 "당시 중국은 5천748개에서 2024년에는 7천208개까지 증가했는데 계속해서 풍력 발전이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인천 앞바다에서 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도 이날 사업 계획을 설명하면서 지역 상생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소렌 길룬 오스테드코리아 프로젝트 개발 총괄은 "해상풍력 분야에서 확고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스테드는 한국 진출 5년 만에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한국 사업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고 앞으로 지역사회와 공존할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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