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野5당 지도부 오찬…'조국 사면' 건의에 즉답 안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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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野5당 지도부 오찬…'조국 사면' 건의에 즉답 안 해(종합)

연합뉴스 2025-07-03 17:26: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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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0일 회견 이어 다각도 소통…잔치국수 먹으며 사면·檢개혁 등 논의

"잘못된 점 있으면 지적해달라, 경청하겠다…검찰개혁 차질없이 진행"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7.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고동욱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대통령 관저에서 비교섭단체 5당 대표 등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이어 곧바로 야당 대표들과 오찬을 함으로써 다각도 소통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찬에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겸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잔치국수를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조금 더 일찍 봤으면 좋았을 텐데, 전에 (국민의힘) 당 대표, 원내대표 뵐 때 같이 보려니 너무 숫자가 많아 자유로운 대화가 어려울 것 같아서 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정부가 하는 일에 협조도 많이 해 주시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채워주시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도 해 주시면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면 좋겠다"며 "많은 말씀 달라. 잘 경청하겠다"고 당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는 야당 지도부로부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들, 그리고 검찰에 의해 피해를 본 노동자들, 건설노동자나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나왔다고 오찬에 배석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조 전 대표 등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이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가 언급한 노동자들의 경우 수형 실태에 대해 파악해볼 것을 지시했다.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노동자 등의 고용불안 문제나 석탄화력발전소 산업재해 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건의가 나왔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우 수석은 설명했다.

우 수석에 따르면 오찬에서는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한 여러 우려가 전달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검찰 인사와 관련한 우려는 검찰개혁 의지가 약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하고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질 없는 개혁의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한다.

오찬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은 "오찬에서는 최근의 인사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은 농업 부문이나 교육 부문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와 오찬 이재명 대통령,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와 오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5.7.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본격적인 오찬에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송 장관의 유임 결정, 원전 기업 출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지명은 납득할 수 없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가 실용과 통합 기조에 따른 결정이라면 새 정부가 품고 가야 할 농민을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 우려와 의구심을 해소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각 당 지도부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조국혁신당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님의 언론개혁,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와 추진력을 저희는 신뢰한다"며 "검찰개혁 4법을 통과시켜 개혁 구상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개혁신당 천 권한대행은 "국민의 삶을 발전시켜야 할 시기에 검찰 수사권 조정 등에 너무 많은 정치적 에너지를 쓰는 것이 좋은 일일지 숙고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민주당 한 대표는 "권력기관 개편이나 검찰·사법 개혁은 민생 개혁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대통령 직속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 생활임금제 법제화, 노동법 2·3조 개정, 기본소득형 정책 수립, 민생지원금의 보편지급,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인력 확충, 비례성 강화 정치개혁, 조세제도 개혁 등 각 당이 중시하는 정책 추진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때로는 발언자의 눈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직접 메모하기도 했다.

우 수석은 "5당 지도부는 교섭단체 완화 등 정치개혁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주문도 했고, 이 대통령은 경청했다"며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 요구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성의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 수석은 전날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의 권영국 전 대선후보와 강은미 전 의원, 부대표단 등을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현재 의석이 없어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난 대선에 주요 후보를 배출한 정당인 만큼 별도의 소통 자리를 가진 것으로 해석된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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