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영 승계 구도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서경배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그룹 계열사 오설록에 공식 입사하며 경영 수업에 나섰고, 앞서 이뤄진 지분 증여와 맞물려 후계 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 씨는 이달 1일 오설록 PD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의 티(Tea) 전문 브랜드로, 최근 프리미엄 라인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씨는 이번 입사를 통해 처음으로 그룹 내 공식 직책을 맡게 됐다.
오설록 PD팀은 신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는 부서로, 현장 실무를 통해 그룹 브랜드 사업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2024년 5월 서 씨에게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보통주 67만2000주와 우선주 172만8000주를 증여했다.
현재 서호정 씨의 지분율은 2.55%로, 장녀 서민정 씨(2.75%)와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하다.
서민정 씨는 2023년부터 휴직 중이다.
이로 인해 서호정 씨의 공식 행보가 그룹 후계 구도에 일정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호정 씨는 본인의 전공과 연관된 계열사에 신입으로 입사해 팀원으로서 맡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북미,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설록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 중인 가운데, 향후 서 씨의 역할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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