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경기를 앞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유니폼을 공개하는 영상에 '욱일기'가 연상되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7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뉴캐슬.. / 뉴캐슬 공식 페이스북
지난 2일(한국 시각) 뉴캐슬은 구단 SNS를 통해 "2025-2026시즌 서드 유니폼을 공개한 영상에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많은 팬분이 즐기실 수 있도록 해당 장면을 영상에서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뉴캐슬 팬이기도 한 가수 샘 펜더 등이 출연한 해당 영상 속에 두 명의 팬이 욱일기와 유사한 모양의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KBS '천상의 컬렉션' 시즌2 출연 앞둔 서경덕 교수가 2017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서 교수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뉴캐슬의 발빠른 조치를 환영한다. 이번 일은 앞으로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 문양을 없애는데 좋은 선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국제축구연행(FIFA)에 항의해 없앤 사례가 많다"며 "향후 유럽 축구리그에서 사용되는 욱일기를 없애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 교수는 유럽 4대 축구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욱일기가 등장할 때마다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항의 메일을 꾸준히 보내왔다. 월드컵 때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FIFA에 항의해 없애는 성과도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뉴캐슬에 분노한 일부 축구팬들이 관전을 포기하고 입장권을 환불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친선전을 가진다. 이어 다음 달 3일 토트넘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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