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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3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김효주는 오후 3시 45분 현재 공동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마다솜과 3타 차다.
김효주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미국에서 허리가 좋지 않아 기권하고 KLPGA 투어 대회에도 오랜만에 나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쳤다. 낮은 스코어는 아니지만 큰 실수가 없어서 만족한 하루”라고 자평했다.
김효주는 허리 통증 때문에 지난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그는 “허리 때문에 폴로 스루가 안 되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거리가 30야드씩 덜 나가서 대회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완벽하게 다 나은 것은 아니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9위인 김효주가 올해 3월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과 5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 코리아에서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탔던 터라 부상이 더 아쉬웠다.
이후 김효주는 24일 입국해 허리 회복에 힘썼다. 아직 완벽하게 낫진 않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티샷에서 그린까지 얻은 이득 타수 2.32타를 기록하는 등 티샷, 어프로치, 그린 주변, 퍼트까지 모두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4번홀(파4)에서 타수를 잃을 위기도 있었지만 4.6m 파 퍼트로 막아내면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잃었던 거리는 점점 회복하고 있다. 오늘 원하는 샷이 많이 나와서 만족스럽다”면서 “후반에는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김효주는 이 대회가 끝나는 6일 밤 바로 프랑스로 출국해 10일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특히 메이저 대회 도중 경기를 포기할 정도로 몸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처음으로 저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며 “메이저 대회를 하나 포기했기 때문에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황유민을 향해서는 “빨리 미국 무대로 진출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효주는 “워낙 잘하고 있어서 제가 해줄 말이 없다”면서도 “영어도 잘 준비하는 것 같고, 거리도 많이 나가는 선수인데 잘 치는 골프를 더 큰 무대에서 펼치면 좋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황유민은 올해 US 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나갈 예정이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는 “남은 사흘간 오늘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해서 더 많은 버디를 잡고, 후원사 대회에서 꼭 우승하도록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오전조 단독 선두로 나선 마다솜은 “초반에는 티샷이 흔들렸지만 다른 클럽들이 잘 따라줘서 잘 마무리했다. 후반부터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감도 좋아져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주에 쉬면서 기본기를 다시 다잡은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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