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정 선생 후손 이은환 씨 대상…이씨, 소장 사료 43점 창원대박물관에 기증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국립창원대학교는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확인한 한인 이민 1세대 독립운동가 이만정 선생(1870∼1949) 묘소의 비석 탁본을 3일 오후 이 선생 후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창원대박물관은 지난달 하와이 빅아일랜드 힐로 알라에 묘지에서 이 선생과 그 동지인 차윤명 선생의 묘소 등을 확인했다.
이 선생은 1905년 하와이로 이주한 뒤 사탕수수 농장에서 모은 돈을 독립자금으로 기탁하며 "칠십 평생 남은 희망은 조선 독립뿐"이라고 외쳤던 인물이다.
이 선생 직계 증손자 이은환(70) 씨는 이날 전달식에서 "묘비 탁본을 받는 순간, 마치 할아버지 손길이 전해지는 듯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 선생이 생전 그 동지들과 주고받은 자필 편지 등 총 43점의 사료를 이날 창원대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사료는 초기 하와이 한인 교민 사회 연구에 활용된다.
창원대학교 박물관과 사회과학연구소는 하와이 이주 1세대 이민자의 묘지와 묘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4일 울산에서 2023년 하와이 현지 조사로 묘소가 확인된 독립운동가 윤계상 선생의 후손 윤동균 씨를 만나 윤 선생 묘비 탁본 등을 전달한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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