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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시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현충원로와 구암교네거리 등 구암역 일대의 상습 정체 구간 해소 등을 위해 유성복합터미널 일원 BRT 도로를 오는 9월 임시 개통한 뒤 2030년 완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전 유성구 외삼동(반석역)에서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총 6.6㎞ 구간에 BRT 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기존 도로 개량 구간(4.9㎞)과 신설 구간(1.7㎞)으로 구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설계를 담당하고, 대전시가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이 장기화된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우선 장대교차로 구간은 당초 입체 교차로로 설계됐지만 총사업비 조정에 따라 2017년 평면 교차로로 변경됐다.
이어 2023년 3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이후 교통혼잡 우려 및 주변지역 개발계획(호국보훈파크, 죽동2지구 등)에 따른 장래 교통량을 재분석해 입체화가 재추진되면서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
또 공사구간 내 들말마을은 도로 종단고가 현황보다 최대 8.7m 높게 계획되면서, 마을간 단절과 조망·통풍 저해에 대한 주민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반영해 계획고를 2.4m로 조정하면서 설계 변경과 공정 조율에 시간이 필요했다.
호남고속도로 지선 통과 구간의 경우 당초 평면 통과를 위해 고속도로 종단을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해당 토지에 대한 임차에 주민 다수가 반대하면서 계획이 무산됐고, 이에 따라 공사 방식이 지하차도로 변경되며 추가 설계와 행정절차 이행으로 공기가 연장됐다.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개량 구간(4.9㎞)은 공정률 77%로 정류소 3개소(6개 스테이션) 설치를 완료하고, 문형식 신호등 및 BRT 전용차로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설 구간(1.7㎞)은 공정률 80%로 유성천교 및 유성 1·2교 공사가 완료됐으며, 종단 하향 구간 작업도 마무리됐다.
앞으로 도로포장 및 지주식 신호등 설치를 오는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반석역~장대교차로까지 9월 임시개통을 하되, 관계부처와 협의해 2030년 준공시까지 BRT전용노선을 버스혼용차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공사는 오는 11월까지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협의 보상에 착수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 국장은 “사업 초기 계획은 2014년 시작돼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행정절차 지연과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해 현재까지 완료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하루빨리 공사를 정상화해 2030년까지 완전 개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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