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그룹 총수 44명 주식재산 16조↑…이재용 회장 주식평가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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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그룹 총수 44명 주식재산 16조↑…이재용 회장 주식평가액 1위

더리브스 2025-07-03 14:1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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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그래픽=황민우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중 상당수가 올 2분기 주식성적표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44개 그룹 총수 중 90% 이상이 올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주식평가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의 올 2분기에 증가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16조원을 넘어섰는데,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3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0.3% 정도 쪼그라든 것에 비하면 대반전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올 2분기에만 3조원 넘게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나며 6월 말 기준 주식가치는 15조원대로 독보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외 카카오 김범수·HD현대그룹 정몽준 총수도 2분기에만 주식재산이 조(兆) 단위로 증가했고,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은 최근 3개월 새 주식가치가 배(倍) 이상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재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57조9152억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73조9314억원으로 높아졌다. 올 2분기 기준 44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만 16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로 보면 27.7%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 1분기 때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0.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주식시장 온도가 확 달라졌다. 특히 44개 그룹 총수 중 41명이나 올 2분기 주식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 10명 중 9명꼴로 올 2분기 주식재산이 불어난 셈이다.


두산 박정원 회장, 128% 넘게 상승…이웅열(코오롱)·정몽준(HD현대)·구자은(LS) 회장 70% 이상 증가


증가율 상위 톱5.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증가율 상위 톱5.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올 2분기 기준 국내 44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의 올 3월 말 주식평가액은 3822억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 6월 말에는 8734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4912억원 이상 크게 불었다. 2분기 주식가치 증가율만 해도 128.5%나 퀀텀점프했다. 박정원 회장은 6월 말 기준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4개 주식종목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박 회장은 두산 보통주에 대한 주식가치가 가장 컸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 종목의 주식을 지난 3월 말까지 126만2574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6월 말에는 127만4870주로 다소 많아졌다. 주식수가 증가해 주식평가액이 늘기도 했지만, 두산의 주가 상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산의 지난 3월 31일 주가는 29만2500원에서 지난달 30일에는 65만6000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24.3%나 상승하며 박 회장이 보유한 주식재산도 크게 늘었다.

박정원 회장을 포함해 올 2분기에 60% 이상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만 해도 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 총수에는 ▲코오롱 이웅렬 명예회장 ▲아산재단 정몽준(HD현대) 이사장 ▲LS 구자은 회장 ▲하림 김홍국 회장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이웅열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2분기에 99.8%로 수직상승했다. 이 명예회장의 지난 3월 말 평가액은 2054억원 수준이었는데, 6월 말에는 4105억원을 넘긴 것으로 계산됐다. 3개월 새 늘어난 주식가치만 205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웅열 명예회장은 올해 초 주식재산이 1474억원 수준이었는데 1분기에 39.3%나 올랐었는데 2분기에도 100% 가까이 다시 상승해 이목을 끌었다. 이 회장은 ㈜코오롱 종목을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4곳에서 지분을 쥐고 있다. 이 중에서도 ㈜코오롱의 주가가 올해 초 1만4060원→3월 말 2만1550원→6월 말 5만900원으로 거침없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이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도 올 초 1000억원대에서 6월 말에는 4000억원대까지 높아졌다.

HD현대그룹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주식재산도 올 2분기에만 78.6% 수준으로 고공행진했다. 정 이사장의 주식재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5233억원에서 6월 말에는 2조 720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정몽준 이사장이 보유한 HD현대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가 7만2500원에서 12만9500원으로 늘어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구자은 LS 회장도 올 2분기에만 73.9%나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구자은 회장은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523억원에서 2648억 원으로 달라졌다. 구 회장은 ▲LS ▲INVENI ▲LS에코에너지 세 종목에서 주식을 갖고 있는데, 이중 LS 종목에서만 올 2분기에 1000억원 이상 불어나며 주식재산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외 김홍국 하림 회장(69.3%)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66%)도 올 2분기 주식평가액이 6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김홍국 회장의 주식재산은 1360억원에서 2303억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정지선 회장은 3864억원에서 6413억원으로 커졌다. 특히 김홍국 회장의 경우우 하림지주 종목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3월 말 5590원에서 6월 말 9570원으로 오른 것이 주효했고, 정지선 회장이 보유한 현대지에프홀딩스 주가도 5130원에서 8960원으로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 주식평가액 증가로 이어졌다.

주식재산 증가액.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주식재산 증가액.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44개 그룹 중 올 2분기 기준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 3월 말에는 12조2312억원 수준이었는데, 6월 말에는 15조25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3조225억원 수준으로 가장 많이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만 해도 24.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2조2026억원↑)와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1조1976억원↑)도 올 2분기 주식평가액이 조(兆) 단위로 증가했다. 이중 김범수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3월 말 4조 1249억원에서 6월 말 6조3275억원으로 53.4%나 상승했다.

이어 SK 최태원 회장(9734억원↑)과 하이브 이사회 방시혁 의장(9666억원↑)은 올 2분기에 1조 원 가깝게 주식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는 지난 3월 말 1조2449억원이던 것이 6월 말에는 1조 154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90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쪼그라져 울상을 지었다. 7.2% 수준으로 주식평가액이 떨어졌다. 여기에는 에코프로 보통주 1주당 주가가 3월 31일 4만9650원에서 6월 30일 4만5150원으로 낮아지다 보니 이동채 창업자의 주식재산 하락도 피하지 못했다.

이외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171억원↓)과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93억원↓)도 올 2분기 주식재산이 5~7%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박찬구 회장은 올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가치가 2461억원에서 2290억원으로 하락했고, 이순형 회장은 1816억원에서 1723억원으로 감소했다.


올 6월 말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 총수 16명…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10조 클럽 재가입


지난 6월 말 기준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월 말 조사 때보다 1명 늘어난 숫자다.

그룹 총수 1조 클럽.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그룹 총수 1조 클럽.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5조2537억원)이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1조9099억원에서 3월 말에는 12조2312억원으로 높아지더니, 지난 6월 말에는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가 상승 영향이 큰 역할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을 6월 말 기준 3388만220주를 갖고 있는데, 이 종목의 올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보통주 주가가 11만6900원에서 16만1400원으로 38.1%나 상승했다.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종목에서의 주식평가액만 올 2분기에 1조5076억원(3월 말 3조9605억원→6월 말 5조4682억원) 이상 많아진 것이다. 삼성생명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도 올 2분기에만 9291억원 이상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의 올 2분기 주식가치 증가율만 해도 53.7%나 됐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한 주식평가액 증가율은 3.5%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단일 종목만 놓고 보면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지난 6월 말 기준 5조원대 주식가치로 가장 높았지만, 올 2분기 주가 증가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해 증가세는 다소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TOP 3에는 각각 2위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10조2345억원), 3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6조3275억원)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다. 이중 서정진 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주식재산이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3월 말에는 9조7770억원으로 10조 클럽에 탈락했었다. 그러다 2분기에 다시 10조2345억원을 기록하며 10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셀트리온 보통주 1주당 주식가치는 하락했지만, 서 회장이 보유 주식수를 늘리면서 주식재산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 3월 말 4조1249억원에서 6월 말에는 6조3275억원으로 증가하며 1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올 2분기에도 총수 주식재산 3위를 지켜냈다. 김 창업자의 경우 카카오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올해 3월 말 대비 6월 말에 3만9100원에서 6만원으로 53.5%나 상승해 주식재산도 4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높아졌다.

4~6위권에는 각각 ▲4위 현대차 정의선 회장(4조3158억원) ▲5위 하이브 방시혁 의장(4조637억원) ▲6위 크래프톤 이사회 장병규 의장(2조857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13.6% 증가했고, 방시혁 의장은 31.2%나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장병규 의장은 8.5% 정도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이외 ▲7위 아산재단 정몽준(HD현대) 이사장(2조7209억원) ▲8위 SK 최태원 회장(2조6586억원) ▲9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2581억원) ▲10위 CJ 이재현 회장(2조196억원) ▲11위 LG 구광모 회장(1조9976억원) ▲12위 동원 김남정 회장(1조8747억원) ▲13위 효성 조현준 회장(1조8201억원)▲14위 네이버 이사회 이해진 의장(1조6090억원) ▲15위 넷마블 이사회 방준혁 의장(1조2852억원) ▲16위 에코프로 이동채 창업자(1조1547억원)도 올 2분기에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10좋 클럽 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10좋 클럽 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제공]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의 그룹 총수가 아니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공식적으로 제외됐지만,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조9965억원으로 국내에서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두 번째로 주식재산이 높은 주식부자 명단에 포함됐다.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 3월 말 11조9251억원이던 주식재산은 최근 3개월 새 9285억원 감소(7.8%↓)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역전시킨 적도 있었던 조정호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2분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27.9% 정도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이외 올 5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리움 홍라희 명예관장(6조1618억원)과 함께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6조178억원),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5조1578억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은 4조7280억원으로 주식재산 5조 클럽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때만 해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전쟁,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장기화 등 전세계 무역 갈등으로 향후 국내 주식시장도 침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훈풍이 불었다”며 “특히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 개 주식종목 중 90% 이상이 올 2분기 주식가치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동복 기자 ldb@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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