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잔잔한 파도처럼 스며드는 가족의 온기, ‘바닷마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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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잔잔한 파도처럼 스며드는 가족의 온기, ‘바닷마을 다이어리’

메디먼트뉴스 2025-07-03 14:07:58 신고

* 이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포스터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포스터

[메디먼트뉴스 이혜원 인턴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는 그 어떤 극적인 장치나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단단하고 깊은 울림을 남기는 작품이다. 원작은 요시다 아키미의 동명 만화. 그 이야기를 고레에다는 자신의 방식대로, 더 섬세하고 더 조용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낸다.

상처로 만난 자매,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하다

가마쿠라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 세 자매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카호)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 자리에서 만난 것은 아버지의 또 다른 딸, 이복동생 스즈(히로세 스즈). 맏이 사치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스즈에게 “우리랑 같이 살래?”라는 제안을 건넨다.

영화는 이 네 자매가 함께 살아가며, 조금씩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잔잔히 그린다.

드라마 없는 드라마… 일상의 진심으로 감동을 주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에는 대단한 사건도, 격렬한 감정 폭발도 없다. 대신 매실주를 담그는 손길,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해안길, 마당에서 부는 바람, 함께 먹는 식사 속에 진심이 담긴다.

고레에다 감독은 감정을 과잉되게 연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물의 말하지 않는 표정과 행동을 통해 관객 스스로 감정을 찾아가게 한다. 이 영화는 누군가의 고백보다도, 조용히 등을 토닥이는 손길 같은 영화다.

연기와 영상미, ‘일본스러움’의 정수

네 배우의 조화는 놀라울 정도다. 특히 히로세 스즈는 사치와 감정을 나누는 장면에서 특유의 맑음과 섬세함으로 진한 인상을 남긴다. 이들이 머무는 가마쿠라의 집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영화 속 또 다른 등장인물처럼 기능한다. 목조 가옥의 고요함, 벚꽃이 흐드러지는 거리, 사계절의 변화가 네 자매의 감정선을 은유적으로 비춘다.

‘가족’에 대한 따뜻한 재정의

고레에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피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한 시간, 그리고 이해와 용서의 반복이라는 것. 스즈가 “이제 정말 여기가 내 집 같아”라고 말할 때, 관객은 그것이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주는 진정한 위로임을 깨닫게 된다.

여운이 남는 영화, 소리 없이 마음을 채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 마음에 남는다. 말보다는 풍경과 표정, 사소한 일상 속 교감이 감정을 이끈다. 이 영화는 고요한 바닷가처럼, 어느 날 불쑥 떠오르는 기억이 된다.

지친 일상 속에서 조용한 위로와 따뜻한 울림을 찾고 있다면, 이 영화는 당신의 마음을 다정하게 토닥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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