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형 LLM '믿음 2.0' 공개…소버린 AI로 전략 틀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KT, 한국형 LLM '믿음 2.0' 공개…소버린 AI로 전략 틀었다

한스경제 2025-07-03 13:55:57 신고

3줄요약
지난해 10월 김영섭 KT 대표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KT
지난해 10월 김영섭 KT 대표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KT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KT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며 ‘소버린 AI(주권형 인공지능)’ 전략에 속도를 낸다.

KT는 3일 AI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와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 모델을 발표했다. 믿음 2.0 베이스는 범용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의 질의 응답에서 강력한 성능을 나타낸다. 믿음 2.0 미니는 베이스 모델에서 증류한 지식을 학습했다.

KT가 믿음을 공개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은 2023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KT가 믿음을 포기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멈춘 적 없이 지속 개발해왔다”며 “국내 제작 LLM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서도 ‘한국형 AI’에 대한 정체성을 반영했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과 협업해 한국적 개념의 학술 신뢰도를 확보했고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인 리벨리온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 최적화를 진행했다. AI 윤리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자체 ‘AI 영향평가 체계’도 적용됐다.

믿음 2.0은 허깅페이스를 통해 4일부터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110억 파라미터 이상 규모의 한국어 범용 LLM을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KT는 향후 추론모델과 멀티모달 AI까지 모델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통해 GPT-4에 한국적 사고를 반영한 모델도 순차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은 이재명 대통령이 소버린 AI 구축을 국정 핵심과제로 천명하자 MS를 앞세워 AI 사업을 진행해온 KT가 전략을 선회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KT는 지난해 10월 믿음을 출시하면서 산업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로 사용하고 MS와 공동으로 한국형 LLM을 만들어 소버린 AI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MS와 공동 개발한 기업간거래(B2B) AI 서비스는 7월 중 공개될 예정이었다. 다만 해당 일정은 한 차례 연기됐다.

이에 대해 KT 측은 “B2B 서비스 출시 연기는 정부 정책 변화 때문은 아니고 MS 기반 AI도 여전히 출시 준비 중”이라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일에는 GPT를 사용하고 믿음은 심플한 테스크나 간단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믿음을 우선적으로 공공이나 금융 같은 분야에서 사용할 생각이다. 추후 교육과 법률적 도메인까지 적용할 계획 갖고있다.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통해서도 수익창출 할 생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도 참여한다. 

한편 같은 날 SK텔레콤도 자사 LLM ‘에이닷엑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에이닷엑스 역시 리벨리온의 NPU를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이통사들이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발맞춰 AI 자생 역량 확보에 나섰다고 해석한다.

KT는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한국 특화 지식에서 국내외 주요 모델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인다"고 답했다. 실제로 믿음 2.0은 KT와 고려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한국어 AI 역량 평가 지표인 ‘Ko-Sovereign(코-소버린)’ 벤치마크에서 유사 규모의 국내 기성 모델을 비롯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신 랩장은 “타사는 외부 데이터를 사용했지만 KT는 순수한 한국형 데이터를 사용했다. 믿음 2.0은 한국 사용자에게 고성능의 ‘한국적 AI’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