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너진 민생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경제 회복과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 한 달간의 국정 운영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직접 설명하며 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은 경제 분야였다. 그는 취임 직후 '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를 가동해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르게 30조5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추경안은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민주 한국의 귀환”을 선언하며, 지난 G7 정상회의 참석과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활동을 통해 외교의 복원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해서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원칙 아래 상호 호혜적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정치 운영 측면에서는 '국민주권정부'라는 새로운 국정 철학을 내세웠다. 그는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지역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란 종식과 헌법 질서 복원을 위해 출범한 3대 특검이 정의로운 통합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 평화의 복원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에 북한이 호응해 온 점을 언급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도발에는 철저히 대응하면서도, 남북 소통 재개와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제 성장 전략으로는 AI, 반도체, 재생에너지, 문화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하고, 실수요자 보호를 원칙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회안전망과 관련해서는 "두터운 사회 안전 매트리스"를 강조하며, 탈락과 실패 이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산업재해 예방과 사회적 참사 진상 규명 등을 통해 '죽음의 일터'를 '삶의 일터'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농업과 농촌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농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간주하고, 농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양곡관리법 등 농정 관련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증명의 정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히며, 남은 임기 동안 민생 중심, 국민 중심 국정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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