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총파업에 돌입한 네오플 노동조합의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이 반박에 나섰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성과급 지급 체계의 합리성과 일관성을 강조했다. 특히 노조가 문제 삼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성과급 지급(GI) 축소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네오플은 GI 지급 이전에도 개발 조직에 총 3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이미 지급했으며 게임 개발 과정에서도 세 차례에 걸친 마일스톤 인센티브(MI)를 포함한 보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동시 출시를 기념해 별도의 격려금과 전사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던파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됐으며 향후 중국 출시가 이뤄질 경우 기존 GI 제도를 2년간 추가 적용해 이익 배분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퍼블리싱 수수료 등 외부 비용 증가를 고려해 GI 지급률은 기존 30%에서 20%로 조정했으며 이 같은 방침은 지난 2022년 12월 이미 구성원들에게 사전 공지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성과급 체계와 관련해 회사는 GI 외에도 KPI 인센티브(KI) 등 다양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I 대상이 아닌 조직에도 연봉의 27%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이 지급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전사적 보상 확대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노조가 제기한 과도한 업무 강도 문제에 대해 네오플은 자사 직원의 하루 평균 초과근로 시간이 44분으로 계열사 평균 30분보다 다소 높지만,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계열사 전체보다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매년 15% 수준의 인력 증원과 장시간 근로 개선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근로문화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며, 주거 지원과 관련해서도 현재 33세대의 사택이 입주 가능하고 노조와의 협상 및 제주 지역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네오플 관계자는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는 유지하되, 보상 제도의 투명성과 구성원 신뢰 확보를 위한 개선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게임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유연한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오플 노동조합은 여전히 회사가 지속적으로 대화를 회피해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네오플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상식적인 선에서의 교섭과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노조의 요구를 한 번도 진지하게 듣지 않고 무리한 요구라는 딱지만 붙여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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