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과 '기만'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배달의 민족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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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과 '기만'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배달의 민족 새광고

AP신문 2025-07-03 13:00:00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 평가 기간: 2025년 6월 20일~2022년 6월 2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UFO처럼 공중을 날아 배달된 치킨. 사진 배달의 민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UFO처럼 공중을 날아 배달된 치킨. 사진 배달의 민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0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지난 6월 공개한 광고입니다.

1인분을 최소 주문 금액 없이 주문할 수 있는 '배민 한 그릇' 서비스를 다뤘습니다.

광고는 1인 가구 구성원들이 배달 음식을 시키려다, 최소 주문 금액 만 오천 원에 좌절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걱정하지 말라'며 짜장면, 치킨 등의 1인분 한 그릇이 UFO에 담겨 공중을 날아 소비자의 집에 재빠르게 도착하는 순간을 극적으로 그립니다.

마지막엔 '한 그릇으로 1인분의 기준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으로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역시 한 개만 말하는 게 좋아요

김석용: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긴 긁는데…

김지원: 배민만의 위트와 깔끔한 비주얼로 편리함을 직관적으로 전달

한자영: 기준을 바꾸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허세가 아쉬운

홍산: 정석과 기만 그 사이에서 줄타기

홍종환: 맛있는 비행접시가 나에게 다가왔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배달의 민족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배달의 민족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8.2점을 주며 쉽고 단순한 메시지로 서비스 파악이 용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이 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7.2점, 호감도는 7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6.8점, 창의성은 6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7.2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한 그릇' 하나에 초점…명료한 전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한 그릇 무료 배달'이란 혜택 하나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명료하게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UFO에 담겨 배달된 마라탕을 받는 모습. 사진 배달의 민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UFO에 담겨 배달된 마라탕을 받는 모습. 사진 배달의 민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고물가 체감에 배달 천국 시대. 배민이 '배달은 해서 먹고 싶고, 배달료는 부담하기 싫은' 니즈를 담았다. 비행 '접시'가 1인분의 음식을 담아 주방을 이륙하는 설정이 재미있다. 다소 조악해보이는 CG가 오히려 인상적이다. 가벼운 터치지만,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일상의 불편함을 잘 파고들었다. 1인분을 간절히 기다리는 나홀로족에게 날아가는 배경음악도 인상적. 직관적인 설명과 유쾌한 이미지가 더해져 '한 그릇도 무료 배달'이란 USP를 확실히 전한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6.7)

다른 건 다 걷어내고 '한 그릇' 하나만 올곧이 소구한 좋은 크리에이티브다. 어떤 특별한 크리에이티브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평소 타깃의 문제점과 브랜드의 솔루션을 충분한 시간동안 여유 있게 집중될 수 있도록 보여줘 한 그릇만 주문하려는 타깃을 겨냥하고 일종의 리포지셔닝을 통한 확장 전략의 목표 달성을 잘해냈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8)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화면 구성과 배민 특유의 감각적인 색감 활용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각인시킨다. '한 그릇'과 텍스트 배치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시각적으로 정보 전달력이 높다. 특히 밝고 경쾌한 색채와 리듬감 있는 화면 전환이 소비자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환기하며, 제품의 실용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한다. 다만 기존 배민 광고와 비교했을 때 시각적으로 '파격적인 신선함'은 상대적으로 약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5)

'한 그릇=1인분?'…설득력 부족해

하지만 '한 그릇으로 1인분의 기준을 바꾸다'라는 메시지를 두고 '한 그릇'을 '1인분'과 등치시킨 점이 부자연스럽고, 설득력도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배달되는 짜장면을 보고있는 남성. 사진 배달의 민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00]  배달되는 짜장면을 보고있는 남성. 사진 배달의 민족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최소 주문금액에 대한 소비자의 페인포인트를 해소하는 브랜드의 선도적인 행보를 단순하지만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엔딩의 '1인분의 기준을 바꾸는 한 그릇'이란 캐치프레이즈는 다소 부자연스럽다. 최소 주문 금액 없이 한 그릇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달함에 있어, 굳이 '1인분=한 그릇'으로 이미지화 해버릴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1인분을 한 그릇'으로 한정 짓는, 좀 더 나아가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이미지로 해석하게 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1인분이 한 그릇이 아닌 사람들은 갸우뚱하지 않을까?

먹고 싶은 만큼만 시킬 수 있고, 그게 꼭 1인분이든 뭐든 최소주문 금액 상관 없이, 최소 주문 금액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던 만큼, 그 점에만 초점을 맞춰 그에 맞는 워딩으로만 진행됐다면 더 직관적이었을 것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3)

최소 주문 금액이라는 소비자 불만요소(Pain Point)를 정확하게 짚는다. 고객이 좌절하는 장면으로 공감대를 높인다. 그리고는 한 그릇 배달의 USP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한 그릇뿐임을 명확히 보여주며 UFO로 재치 있게 묘사해 눈길을 끈다. 1인 가구 타깃을 표현하는 배경이나 한 그릇이 UFO로 날아가는 장면의 CG 등에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작지만 가려운 부분을 콕 집어 긁어주는 구조여서 내용도, 혜택도 명확한 USP 광고.

다만 속 시원하게 박박 긁어주기엔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솔루션과 혜택이 크고 시원한 해소로 터지지 못해 이슈가 많은 배달앱 시장에서 그저 작은 뉴스로만 느껴지고, '1인분의 기준을 바꾼다'는 명분도 다소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져서 못내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7)

또한 자영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높은 수수료 등 배달앱이 끊임없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 빨라지고 간편해지는 배달 서비스의 이면에 존재하는 문제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무런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자체만 보면 정석적으로 잘 만들었다. 일상에서 문제제기도 잘 됐고, 솔루션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시했고, 또 그것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시각화했다. 하지만 배민은, 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데에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배민에서 굳이 '한 그릇'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1인분을 시켰을 때 최종 결제 금액이 만 오천 원에 쉽게 다다른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또한 그 '한 그릇'만을 배달하기 위해 떼이는 수수료 때문에 자영업자와 라이더가 겪는 고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직 배달받는 사용자만을 향한 이 크리에이티브가 정말 순수하게 서비스의 장점으로만 비춰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사용자들이 배달 플랫폼의 착취적 특징과 기만적인 홍보 방식에 꽤 지식을 갖고 있는 이런 시대에서 말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7.2)

 ■ 크레딧

 ▷ 광고주 : 배민

 ▷ 대행사 : 이노션 이노21 

 ▷ 제작사 : 꾸욱꾸욱 러브앤드머니 

 ▷ CD : 김기영 임예술 

 ▷ AE : 안병은 조주희 

 ▷ PD : 배성수 

 ▷ CW : 박경민 이솔 

 ▷ 아트디렉터 : 이상아 장윤서 

 ▷ 감독 : 김민성 두카루카 

 ▷ 조감독 : 김혜진 박건 

 ▷ Executive PD : 서기혁 

 ▷ 제작사PD : 장혜원 

 ▷ 촬영감독 : 신예찬 

 ▷ 조명감독 : 오준석 

 ▷ 아트디렉터(스텝) : 안주현 

 ▷ 메이크업/헤어 : 정보영 

 ▷ 스타일리스트 : 김이나 

 ▷ 모델에이젼시 : 유나스엔터테인먼트 

 ▷ 편집 : 포나인즈 김종훈 

 ▷ 2D/합성 : 거스트앤게일 

 ▷ CG : aefxwrks 

 ▷ ColorGrading : 남색 

 ▷ 녹음실 : 스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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